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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P&P, ‘히트펌프 기술’ 제지공정서 실증한다

폐열 회수해 재활용…에너지 소비 절감 기대
펄프종이공학회 추계학술회서 연구성과 공유

지난해 10월 열렸던 한국펄프종이공학회 2024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아진P&P 김진두 대표가 히트펌프 시스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아진P&P 제공]

골판지 기업 아진P&P(대표 정연욱·김진두)가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 이를 제지공정에 적용하는 실증운전에 돌입한다.

제지산업은 대표적 에너지다소비 업종 중 하나다. 특히 종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전체 에너지의 70% 이상이 사용되며, 이 과정에서 다량 발생하는 흰 수증기(백연)는 회수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에너지다.

아진P&P는 이 열을 모아 재활용하는 장치인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제조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스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고온의 증기를 다시 압축해 재사용하는 설비인 MVR(기계적 증기 재압축)와 히트펌프를 함께 운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두 기술을 결합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고 탄소배출 저감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산업용 히트펌프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돼 대용량 대온도차 히트펌프를 제지 건조공정에 적용하는 실증연구를 하고 있다. 2027년 12월 종료되는 이 과제는 조만간 제지공정에 적합한 설비 설계를 완료하고, 이를 현장에 설치해 실증운전에 들어간다.

과제 총괄책임자인 김진두 아진P&P 대표는 총 2500시간 실증운전을 통해 상용화를 검증한다. 히트펌프 기술은 제지산업의 에너지 절감과 자원재활용, 탄소중립(넷제로) 실현을 앞당길 해법으로 주목받는다.

아진P&P는 오는 23, 24일 청주 충북대에서 열리는 한국펄프종이공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종이 건조과정 뿐 아니라 공정 전반에서 히트펌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한다.

김 대표는 “히트펌프 기술은 제지산업이 직면한 에너지낭비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연구성과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공유할 것”이라 했다.

아진P&P는 1975년 설립 이후 대구시 현풍에 위치한 제지공장을 기반으로 하는 단일공장 기준 최대 골판지 생산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