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도 증시 입성한 LG전자…“신용등급 상승에 긍정적” 호평 [종목Pick]

지분 15% 매각으로 1조9000억원 확보 추정
‘순차입금의존도 10% 미만’ 충족으로 신용 등급 상향 가능성↑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연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LG전자가 최근 인도 자회사 상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현금 유동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시장 평가가 나왔다. 다만 미국 관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이 위협으로 꼽혔다.

15일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LG전자가 인도 자회사의 지분 15%를 매각해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141.1%에서 131.6%로, 순차입금의존도는 11.7%에서 8.3%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자금 확보로 순차입금의존도 10% 미만이라는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면서도 “재무구조가 개선된 만큼, 앞으로는 미국 관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 국면에서 이익을 얼마나 방어하느냐가 신용도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단순히 차입금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전장,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B2B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웹운영체계(webOS)·스마트홈 등 플랫폼 매출 비중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B2B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2조7000억원, 가전 구독 매출은 30% 이상 늘어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멕시코 냉장고 공장 생산성을 높이고,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요건을 충족해 관세 면제를 적용받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선진국 내 보급률 포화로 성장률이 2~3%대에 머무르고, 중국 업체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까지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세탁기, 냉장고 등은 상호관세와 철강 파생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 있어 향후 비용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적 흐름은 아직 안정적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 2조6000억원, 영업이익률 4%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와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B2B·플랫폼 등 고수익성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비용 효율화가 성과를 내면 신용등급 상향 모멘텀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