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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부회장 “한·미·일 관계, 기술·에너지 논의로 확대”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日 발언 주목
정부, 워싱턴서 관세·투자 인센티브 세부 조정
산업 외교 무대서 ‘AI·관세·투자’ 삼중축 형성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정상회담 참석자 수도 도쿄를 방문하고 있는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회의와 다른 올해 분위기로 ‘기술, 통신, 에너지’ 등 전문 분야로의 주제 확대를 꼽았다.

장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대중국, 한미일 협력 같은 것을 논의했는데 이번에는 기술, 통신, 에너지 등 많은 주제를 다뤘다”라고 강조했다.

관세문제와 관련 취재진에 질문에는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해결 기미가 보이면 좋겠다”라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한국 정부가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진행하는 시점과 맞물려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 부회장의 발언은 대미 투자금의 세제 혜택과 통상 리스크를 완화를 담은 메시지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 정부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중심으로 미국 측과 고율 관세 조정 및 대미 투자 조건 완화를 협의하고 있다.

양국은 3500억달러(약 480조원) 규모의 한국 기업 대미 투자금 운용 등을 두고 조율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HMGMA)과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관세 문제는 직접적인 사업 환경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로 언급된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산 전기차·배터리 부품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완화되면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논의가 병행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미국행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AI·통상·에너지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간 산업 협력이 삼국의 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