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거래에 고객 신원 확인 없는 하이퍼리퀴드
“위험 거래 접근성 한층 높아져”
“위험 거래 접근성 한층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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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지난 주 190억달러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상자산 시장 내 영구 선물 상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를 통해 레버리지 접근 가능성이 대폭 확대된 것이 시장 내 위험을 극대화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금요일 단 24시간 만에 190억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다”며 “시장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상승을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건전성에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파이낸셜 타임즈도 “지난주 비트코인이 15% 폭락하면서 암호화폐가 큰 타격을 입은 원인으로 영구선물(perp)이 지목됐다”며 앞으로 해당 상품이 시장 내 주류로 자리잡게 된다면 더 큰 위험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퍼프는 암호화폐의 미래 가격에 레버리지 베팅을 하는 상품으로 대부분의 파생상품과 달리 만기일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가 기반이 되는 암호화폐보다 거래가 간편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전문가들은 영구 선물 거래에 특화된 탈중앙화 거래소인 하이퍼리퀴즈(Hyperliquid)의 인기 상승으로 암호화폐 레버리지 이용이 어느 때보다 쉬워진 것을 문제 삼았다. 특히 하이퍼리퀴드는 고객 신원 확인(KYC) 과정 없이 최대 40배의 레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벤처 캐피탈 CMT 디지털의 아리안 셰이칼리안은 “영구 선물 시장 내에서 각 거래소들의 레버리지 마진 경쟁은 체계적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담보 비율을 낮추거나 청산기준을 늦게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등장한 거래소 아스터(Aster)도 비트코인에 대해 최대 1001배의 레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책임자는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한 파생상품 거래량이 지난 1년간 두배 이상 증가했다”며 “현물 거래와 비교했을 때 파생상품이 중앙 거래소 거래량의 73.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의 고든 그랜트 파생상품 부문 책임자는 “위험 거래에 대한 접근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물 시장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맴돌면서 지난주 레버리지가 상승해 위험 감수 성향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GSR의 카를로스 구즈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한 사람이 단독으로 청산된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유동성이 있겠지만 하나의 청산이 또다른 청산으로 이어진다면 시장 내 모든 유동성을 흡수하게 된다”며 “지난 금요일 시장이 수용 능력을 초과해 사실상 ‘자유 낙하’(free fall)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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