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3012조
장중 코스피 3659.91로 ‘사상 최고치’도 또 경신
코스피, 9월 이후 14.8% 상승…연초 대비 52.4%
外人 강력 매수세가 ‘일등 공신’
장중 코스피 3659.91로 ‘사상 최고치’도 또 경신
코스피, 9월 이후 14.8% 상승…연초 대비 52.4%
外人 강력 매수세가 ‘일등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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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마치 로켓을 탄 듯 수직 상승 중인 코스피 지수의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 중인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초로 시가총액 3000조원 시대까지 진입하면서다.
이런 결과로 이어지게 된 데는 미국·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앞다퉈 ‘사상 최고치’ 경신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서도 올해만 50%가 넘는 수익률로 ‘주요 20개국(G20)’ 주요 증시 지수 중 독보적인 성과를 보인 게 큰 힘을 발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이은 사상 최고치 랠리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3011조9081억원으로 집계, 처음 3000조원 고지를 정복했다. 지난 7월 10일 코스피를 비롯해 코스닥, 코넥스 등 국내 증시 전체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지 약 석 달 만에 새로운 기록이 쓰인 것이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무려 95.47포인트(2.68%)나 급등하면서 3657.28에 마감,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장중에는 3659.91로 ‘사상 최고치’ 기록도 새롭게 썼다. 이런 기록을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단번에 갈아치울 정도로 코스피에 대한 투심이 타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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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 |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할 수 있단 우려 속에서도 최근 급등세를 이끌고 있던 반도체주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발(發) 조정을 틈타 매수하려는 투자 심리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양적 긴축 종료를 시사하면서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으로 해석한 자금이 금융·증권주로 유입된 것도 ‘전인미답(前人未踏)’ 고지에 코스피 지수가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코스피 시총이 역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 선을 넘어선 때는 2028조8460억원(2944.45포인트)을 찍은 지난 2021년 1월 4일이다. 4년 9개월만에 시총 규모가 1000조원 불어나며 3000조원 벽까지 뛰어넘은 것이다.
시총 1000조원 시대 개막부터 2000조원 돌파까지 걸렸던 시간을 돌아보면 코스피 시총 성장 속도는 확연히 빨라진 모양새다. 지난 2007년 10월 2일 1007조2590억원(2014.09포인트)으로 처음 1000조원 고지에 오른 코스피 시총은 2000조원 시대의 문을 열기까지 13년 3개월이 소요됐다. 이것과 비교한다면 2000조원 돌파 후 3000조원 시대 개막까지 걸린 시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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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1983년 1월 4일에 지난 1980년 1월 4일 기준 100으로 소급해 산출하기 시작했다. 시총 1000조원을 넘기까지 걸린 시간은 24년 6개월에 달한다.
코스피 역대 최고가 랠리와 시총 3000조원 돌파는 지수가 급격한 상승 랠리를 펼친 결과물이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9월 이후 전날 종가까지 14.79%(3186.01→3657.28)나 올랐다. 이는 G20 국가 주요 주가지수 중 독보적 수준의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피 지수를 제외하고 이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11.60%), 남아프리카공화국 SA40 지수(10.23%)밖에 없다.
올해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은 무려 52.42%에 이른다. 2399.49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가 3600피(코스피 3600포인트대) 후반대까지 10개월 만에 치고 올라간 것이다.
연간 기준 코스피 수익률의 뒤로 남아프리카공화국(37.73%), 멕시코(24.46%), 이탈리아(23.27%), 캐나다(22.75%) 순서로 뒤따른다는 점을 봐도 격차가 넘기 힘든 수준이란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초강력 순매수세란 데 증시 전문가들은 공감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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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이후에만 코스피 주식 12조3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봤을 때 삼성전자(7조9687억원), SK하이닉스(8996억원)로 대표되는 반도체주에 집중됐단 점도 확인된다.
이 밖에 두산에너빌리티(9021억원), 한국전력(3171억원) 등 ‘원전·전력 인프라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29억원), 현대로템(3635억원) 등 ‘방산주’에 대한 사자세도 강력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긍정적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주의 ‘실적 랠리’가 기대되는 상황인 데다, 미·중 갈등이 곧 봉합 과정을 밟을 수밖에 없단 분석도 나온다”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부동산에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도록 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 증권, 금융, 지주사 중심으로 상승세도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급등세에 따른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부담도 피할 수 없단 지적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물을 통한 방향성 베팅이 외국인 사이에서 발생 중이란 점은 수급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장기 투자 목적과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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