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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고문사’ 韓대학생 장기적출 여부도 확인한다…현지서 부검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고문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지 부검에서 장기 매매 피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16일 경찰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대학생 박모(22)씨에 대한 부검 절차를 현지 의료기관에서 조만간 진행한다. 경찰은 이번 부검을 위해 캄보디아 법원에서 공동 부검을 승인받았으며, 국과수 부검팀이 단독으로 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 1명과 보건 공무원 2명, 경찰청 본청과 경북경찰청 소속 수사관 등 한국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사인 규명을 위해 입회한다. 구체적인 부검 일시는 캄보디아 당국과 최종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인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시신에 가해진 외력과 장기 적출 여부 등 내부 장기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사실이 확인된 것은 전혀 없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박씨 시신은 현지에서 부검과 화장을 거친 뒤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 17일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탈출한 한 남성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씨가 숨진 보코산 지역이 “현지에서도 사실상 마지막 범죄 수렁으로 불린다”며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인근 국가로 인신매매되거나나 장기 밀매 조직에 넘겨지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박씨의 출국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박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대포통장 모집책이 같은 대학 선배 홍모(20대)씨로 확인, 지난달 검거해 전자통신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홍씨의 윗선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