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김용범·김정관·여한구
전원 미국 출장…막판 협상 조율
기대감에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
전원 미국 출장…막판 협상 조율
기대감에 코스피 사상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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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할 예정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 |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한미 무역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국 간 주요 쟁점인 외환시장 안전장치(통화스와프)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관련 입장 차이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는 16일 장중 3700선을 돌파했다. ▶관련기사 3·20면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관세 및 금융패키지 협상과 관련해 “협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방미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주로 진행하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협의하게 된다”며 “IMF 연차총회 기간에 각국 재무장관과 총재가 모두 모이는 시점이라 한·미·일 간 논의에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이 러트닉과 면담하고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워싱턴에 모이는 만큼 여러 갈래의 논의를 한자리에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방문은 협상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외환시장 관련 사안에서 우리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고 그 과정에서 미 재무부와 상무부, 백악관 NSC 등 미국 내 유관 부서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이번에는 분명히 보였다”며 “한국은 초기부터 한 팀으로 움직였고 이번에는 미국도 비슷한 협력 체계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협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이날 함께 출국한 김정관 장관도 “한·미 간 오해와 인식의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졌다”며 “구체적 협상 내용은 진행 중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여러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가 이어지는 과정 중 하나”라며 “구체적 시점을 예단하지는 않지만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양국 협상단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로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 전날 미국에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는 16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보우트 국장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17일 자정께다.
OMB는 미국 연방정부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관이다. 동시에 미국 정부의 법률 관련 검토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세 명이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협상에서 OMB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한미 양국간 3500억달러 대미투자 협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 문구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한미 협상단이 OMB를 찾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이날 새벽 도착한 구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전망에 대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측도 호응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을)마무리 하려고 한다”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문숙·김용훈(워싱턴DC)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