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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연준 ‘빅컷’…미중갈등 고조에 셧다운 탓 경제약화 우려

美연준 마이런 “美中 갈등 살아나 금리 더 빨리 내려야”
셧다운 이후 경제지표 약화 예상…금리인하 근거 될듯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두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소 1번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레이더들이 연말까지 연준의 빅컷 가능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레이더들은 0.5%포인트 인하와 같은 비둘기파적(통화 양적 완화) 시나리오를 대비한 구조적 포지션을 대거 매수했다. 이는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올해 안에 빅컷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재점화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악영향이 지목된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도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긴급히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런 이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CNBC 방송 주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 참석해 최근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게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이처럼 판단했다.

마이런 이사는 “그동안 미중 무역긴장 불확실성이 소멸했다고 여겨왔고, 그에 따라 성장의 일부 측면에 대해 낙관적이었다”며 “하지만 중국이 합의를 어기면서 이젠 비록 잠재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돌아온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 입안자로서 새로운 ‘테일 리스크’(발생 확률은 극히 낮지만 발생 시 손실이 매우 큰 위험)의 도입에 대해 고려하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런 이사는 현 상황에 비춰볼 때 기존에 판단했던 것보다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2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될 경우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여자들은 셧다운 종료 이후 대거 발표될 경제지표가 경기 약세를 더 분명히 보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추가 금리인하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담보부 익일금융금리(SOFR) 옵션에선 11월 혹은 12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겨냥한 포지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OFR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하루짜리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거래에 기반한 것으로, 미국 당국이 리보(LIBOR)를 대체하기 위해 산출하는 단기 금리다.

현물시장에서도 낙관적(완화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 최근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연중 최저인 3.5% 부근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