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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보]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혼수상태인 여자친구에 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은 남성의 반전 행각이 드러났다.
지난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출신 린잉잉(20)은 2013년 남자친구 리우펑허를 온라인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고, 함께 빵집을 운영하며 연애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린씨가 사고를 당하게 됐다. 리우씨는 린씨의 아버지에게 “린씨가 가게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다”고 연락했고, 린씨는 심각한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린씨가 의식을 잃은 두달 간 리우씨는 매일 기저귀를 갈아주고, 욕창이 생기지 않게 뒤집어 주는가 하면, 마사지 해주는 등 극진히 간병했다. 심지어 리우 씨는 린씨의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약 20만 위안(약 4000만원)의 빚을 지기도 했다.
더욱이 리우씨는 ‘린씨가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암울한 예후에도 “난 평생 여자친구와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시 리우씨의 희생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헌신적인 남자 친구’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
그리고 약 6개월 뒤, 린씨는 기적처럼 깨어났다.
그런데 리우 씨는 한때 함께 살았던 아파트로 린씨를 데려간 뒤, 린씨의 부모가 찾아오는 것을 막는 수상한 행동을 했다.
이후에 린씨는 친정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됐다. 그러자 리우씨는 “빚을 갚기 위해 출근해야 한다”며 돌연 린씨와 연락을 끊었다.
린씨는 2015년 4월 드디어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눈물을 흘리며 할머니에게 진실을 털어놨다.
린씨는 “제가 다친 건 사고가 아니라 리우씨가 폭행했기때문”이라며 “제가 빵을 태우자 그가 밀대로 머리를 때렸고, 넘어지면서 귀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끼고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회복한 뒤 리우씨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협박했고, 말하면 우리 가족 전체를 죽인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린씨는 또 “리우씨가 이전에도 여러 번 저를 학대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듬해 4월, 리우씨는 외딴 마을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리우씨는 “난 보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리우씨는 고의 상해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린씨의 가족에게 보상금으로 25만 위안(약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