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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트럼프 “푸틴과 헝가리서 만날것”

트럼프, 푸틴과 8번째 전화통화
다음주 고위급 회의 뒤 정상회담
가자 협정 이어 러우전쟁 휴전 체결 여부 관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백악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과 러시아가 다음주 고위급 회의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무역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마쳤으며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의 러시아와 미국 간의 무역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논의했다. 우리는 다음 주 고위급 참모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에서 초반 회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끌 예정이며 다른 참여자는 추후 지정될 예정이라 설명했다. 회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나는 (고위급 회담) 이후 합의된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영광스럽지 못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를 논의할 것”이라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는 협상에 대해 비협조적이라 비판하며, 전쟁자금을 끊기 위해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인도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이유로 관세를 부과, 미국과 협상중인 인도가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도록 입장 변화를 끌어냈다.

또 나토(NATO)의 자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도 했고,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공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다각도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종식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끌어낸 뒤, 러·우 종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수 세기 동안의 염원이었던 중동에서의 위대한 평화의 성취에 대해 나와 미국에 축하를 전했다”며 “나 역시 중동에서의 이번 성공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데 이어 오는 17일(현지시간)에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두 정상이 이날 러시아 주도로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2시간 30분 가량을 대화했다며 “많은 정보가 다뤄진 대화는 매우 솔직하고 신뢰에 기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 이후 8번째였다며 “통화는 매우 유용했고 두 정상은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대표들이 즉시 정상회의 준비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논의는 수일 내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전화 통화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중 우크라이나 평화를 지체 없이 달성해야 하며, 자신이 착수한 모든 평화 유지 노력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이 전체 전선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테러에 의존해 민간 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정상이 토마호크 미사일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전장의 상황을 바꾸지 않은 채 평화적 해결 전망은 물론이고 양국간 관계에 중대한 손상을 일으킬 것이라는 생각을 재차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소통할 때 푸틴 대통령이 밝힌 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