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도네시아 영업이익 52.6%↑
‘비용 효율화’ 백화점, 실적 개선 힘 보태
해외 사업 확대 지속…국내 점포는 재정비
‘비용 효율화’ 백화점, 실적 개선 힘 보태
해외 사업 확대 지속…국내 점포는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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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롯데쇼핑이 해외 사업 확장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내수 부문은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17일 롯데쇼핑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베트남·인도네시아 영업이익은 총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약 4억원 줄었으나 베트남에서 122억원 늘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성공 모델 및 롯데 프리미엄 브랜딩을 바탕으로 견조한 해외사업 성과를 창출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베트남법인 매출은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늘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은 4.2% 증가한 61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에 백화점 3개점, 그로서리 15개점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백화점 1개점, 그로서리 48개점이 있다. 해외 점포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K-푸드 콘셉트의 마트 2곳을 열었다. 베트남에는 2030년까지 2~3개의 쇼핑몰 출점을 검토 중이다.
내수 부문에서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에 대응해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한다. 백화점은 인천·잠실·본점·부산본점을 핵심 점포로 삼고, 집중 투자해 2028년까지 리뉴얼한다. 럭셔리·프리미엄 콘셉트를 강화해 백화점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는 2034년까지 전국에 11개로 확대한다. 기존 동부산·김해·파주·의왕 등 쇼핑몰을 타임빌라스로 재정비하고, 대구·상암·전주·송도 등에 신규 출점한다.
저효율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한다. 2029년까지 중소형 백화점, 도심형 아웃렛을 대상으로 계약해지·매각 등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구로구 가산 아웃렛 영업을 종료했다.
대형마트는 식료품 전문 매장인 ‘그랑그로서리’로 전환한다. 지난해 11월 도곡점, 올해 6월 구리점을 잇달아 개점했다. 이들 매장은 PB(자체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장보기 앱 ‘제타(ZETTA)’를 공개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매출액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롯데쇼핑은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내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사업구조 효율화로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조8065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188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7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백화점 영업이익이 비용 효율화로 전년 동기보다 29.9% 늘어난 19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기준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취합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보면 롯데쇼핑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5% 줄어든 3조5489억원, 영업이익은 2.65% 감소한 1508억원이다. 다만, 백화점 업계의 성수기인 4분기에는 국내 소비심리 회복, 해외 성과 지속 등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백화점 성장률이 반등했으나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 명절 시점 차이 영향으로 할인점 매출이 부족하고 e그로서리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홈플러스 점포 폐점에 따른 반사 수혜 가능성이 있으며, 해외 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