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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국빈방문…미중·한미·한중 ‘경주APEC 빅이벤트’

트럼프, 1박2일 방한…한미회담 가능성
시진핑 APEC 참석차 11년만에 한국행
30일 유력 미중회담 촉각…최대 변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에 연달아 국빈 방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미중·한미·한중 정상회담도 연쇄 개최되면서 개최지인 경상북도 경주가 ‘세계적인 외교 무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각국 당국과 막판 조율 중이다. ‘국빈방문’은 외국 정상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대적인 환영식과 만찬 등 행사가 진행된다. 실무방문, 공식실무 방문 등 방문형식 중 가장 높은 형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부터 30일까지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빈 방한이 성사될 경우 29일 한미정상회담한 후 정상 간 만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이 촉박한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당일치기’한 후 떠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한미 당국 협의 과정에서 1박 2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외국 정상의 국빈 방한 일정은 대부분 2박 3일로 진행됐으나 1박 2일이 아주 이례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오는 30일 방한해 한중정상회담한 후 국빈 만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방한한 이후 11년 만에 한국을 찾게 된다. 시 주석은 통상 타국을 방문할 때 국빈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APEC 기간 국제사회 최강국 리더가 모두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전망이다. 한미정상회담은 지난 8월 첫 한미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회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답방이 되는 셈이다. 한중정상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회담으로, 한중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자 올해 APEC 의장국인 이 대통령과 내년 의장국인 시 주석이 만나는 상징적인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국빈 방문의 경우 외국 정상이 서울 대통령실을 방문해 의장대의 환영을 받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빈방문은 경주에서 이뤄지면서 환영식 등이 간소해질 가능성도 있다. 조현 장관은 지난 13일 한미·한중정상회담은 물론 미중정상회담 또한 “경주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날 공식 임명돼 취임한 노재헌 주중대사도 현지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이 계획돼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확인했다. 노 대사는 현지에서 시 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제반 사항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PEC 계기 두 정상 방한 최대 변수는 ‘미중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미중은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와 100% 추가 관세, 한국의 미국 자회사 선박 제재 등을 주고 받으며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미중 협상 가능성에 관한 전망도 엇갈리면서 당국은 관련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중정상회담 개최 날짜는 30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중 협상 결과에 따라 두 정상의 국빈 방문 형식이 달라지는 등 영향은 없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정상과 우리나라 일정 등은 빨라야 다음주 후반 쯤에나 나올 것 같다. 방문 형식도 같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공식 발표는 해당 국가의 몫”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 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맞이하고 회담과 만찬, APEC 정상 행사를 주도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일정으로 방한하는 만큼 APEC 정상회의 본 행사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계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 실장은 이와 관련해 “북미 정상 회동의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며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직 그런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또한 북미 회담 관련 구체적인 진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북미 대화를 지지하고 필요시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한다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내다봤다.

문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