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맨’ 러트닉 상무장관과 대미 투자 구체적인 방식 논의…“상당한 진전”
상무 회담 전 ‘트럼프 금고지기’ 보우트 OMB 국장 면담
구윤철·김용범·여한구 등 동시다발 방미로 전방위 대미협상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구체적 프로젝트 논의
[헤럴드경제=배문숙·김용훈(워싱턴DC) 기자] 한미 양국이 지난 7월 말 타결한 관세 협상의 후속조치인 3500억달러(한화 500조원가량) 규모 대(對)미국 투자 실행 방안에 대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이견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의 상무부 청사를 찾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2시간여 면담을 진행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동은 청사 면담에 이어 저녁식사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3시간 이상 회동한 셈으로 양국간 대미 투자펀드에 대한 이견 해소가 상당히 이뤄졌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협의는 양국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실행 방안에 관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며 입장 차이를 줄여가고 있는 와중에 이뤄져 주목된다. 우리 측은 전액 선불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수용,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원화를 활용한 투자 실행이나 한국은행·미 재무부 간의 통화 스와프 및 대출·보증 비율 재조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러트닉 장관과 상무부 청사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진전이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 “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 등 우리 협상단은 오후 6시40분께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오후 9시30분께 상무부를 나섰다.김 장관은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4일 뉴욕을 찾아 러트닉 장관을 만난 지 2주도 안돼 다시 그와 마주해 협상을 벌였다.
우리협상단은 이날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동에 앞서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50여분간 면담하고 양국 조선업 협력,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보우트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백악관 주요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보우트 국장을 면담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전방위적으로 접촉해 무역 협상 타결을 측면 지원하는 차원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이 조선 사업 역량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조선업이 눈에 띄게 쇠퇴한 미국이 중국과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조선업 부흥을 꾀하는 상황에서 ‘마스가’는 양국의 협상 타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중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에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막판 쟁점인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펀드 ‘선불 요구’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베선트 장관에게 러트닉 장관 등 행정부 내부에 (한국 입장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 장관은 (3500억달러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상무 회담 전 ‘트럼프 금고지기’ 보우트 OMB 국장 면담
구윤철·김용범·여한구 등 동시다발 방미로 전방위 대미협상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구체적 프로젝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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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형 특파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한미협상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김용훈(워싱턴DC) 기자] 한미 양국이 지난 7월 말 타결한 관세 협상의 후속조치인 3500억달러(한화 500조원가량) 규모 대(對)미국 투자 실행 방안에 대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이견이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의 상무부 청사를 찾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2시간여 면담을 진행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동은 청사 면담에 이어 저녁식사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3시간 이상 회동한 셈으로 양국간 대미 투자펀드에 대한 이견 해소가 상당히 이뤄졌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협의는 양국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실행 방안에 관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며 입장 차이를 줄여가고 있는 와중에 이뤄져 주목된다. 우리 측은 전액 선불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수용,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원화를 활용한 투자 실행이나 한국은행·미 재무부 간의 통화 스와프 및 대출·보증 비율 재조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용범 실장은 이날 러트닉 장관과 상무부 청사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2시간 동안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진전이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 “2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 등 우리 협상단은 오후 6시40분께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오후 9시30분께 상무부를 나섰다.김 장관은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4일 뉴욕을 찾아 러트닉 장관을 만난 지 2주도 안돼 다시 그와 마주해 협상을 벌였다.
우리협상단은 이날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동에 앞서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을 찾아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50여분간 면담하고 양국 조선업 협력, 이른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보우트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백악관 주요 예산을 관리하는 금고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보우트 국장을 면담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전방위적으로 접촉해 무역 협상 타결을 측면 지원하는 차원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이 조선 사업 역량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조선업이 눈에 띄게 쇠퇴한 미국이 중국과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조선업 부흥을 꾀하는 상황에서 ‘마스가’는 양국의 협상 타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중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에게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막판 쟁점인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펀드 ‘선불 요구’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베선트 장관에게 러트닉 장관 등 행정부 내부에 (한국 입장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 장관은 (3500억달러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