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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l gu ga it gin hal kka…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했더니” 뜻밖의 ‘대반격’

애플뮤직에서 일본어 가사 아래 영문 독음이 표기되는 모습.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Chul gu ga it gin hal kka(출구가 있긴 할까).”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Life Goes On’의 한 대목이 흘러나오자 한글 가사 아래 영문 독음이 따라붙었다.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이라도 로마자로 표기된 독음만 보면 손쉽게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을 듯했다.

애플이 ‘K-POP 팬’을 정조준했다. 애플 뮤직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 안팎. 이런 가운데 가사 번역과 발음 표기 기능 등을 추가한 iOS 26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플이 iOS 26 업데이트에 따른 가사 번역·독음 표기 등의 신규 서비스와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iOS26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가사를 보는 경험의 혁신’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노래의 원문 가사만 보여줬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번역과 발음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 BTS의 ‘Life Goes On’이 재생되자, 한글 가사 아래 영어 번역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애플뮤직 가사 번역 및 가사 발음 기능 소개 이미지. [애플 제공]

애플에 따르면 가사 번역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1차 번역을 거친 뒤 언어 전문가들의 미세 조정을 통해 완성된다. 아티스트의 감성과 의도, 해당 국가의 문화적 맥락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한다. 또 파급력 있는 신곡은 발매 24시간 이내에, 그렇지 않은 곡이라도 48시간 이내에 가사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업데이트에서 외국어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돕는 영문 독음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한국어 뿐 아니라 일본어 노래도 로마자로 표기해,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매끄럽게 따라 부를 수 있다.

애플은 애플뮤직 이용자의 60% 이상이 가사를 보며 음악을 듣는 데서 착안해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낯선 언어로 된 음악을 즐기고 있는 만큼, 언어 장벽 없이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K-POP 중심의 한영 번역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고, 연내에는 영어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영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향후에는 로마자로 표기된 독음을 한글 발음으로도 표시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애플뮤직에서 오토믹스가 진행되는 모습. [애플 제공]

이날 애플은 AI 기반 음악 자동 믹싱 기능 ‘오토믹스’(Automix)도 새롭게 공개했다. ‘주머니 속 DJ’를 표방하는 이 기능은 1억 곡이 넘는 음원을 AI가 분석해 곡 간 박자·톤을 맞춰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뮤직 구독자라면 별도 설정 없이 오토믹스 기능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뮤직의 국내 점유율은 6.8%에 불과하다. 애플은 다양한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우선적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애플뮤직 점유율부터 끌어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케이팝 아티스트의 라디오 쇼, 인터뷰, 실황 공연 등 한국 음악 생태계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이용자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