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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서 살 뺀다” ‘따끔’ 위고비 주사 대신 먹는 비만약 뜰까…증권가 경구제 ‘주목’[투자360]

주사제에서 알약으로…비만치료제 ‘2차 성장’ 본격화

위고비와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주사형(GLP-1 주사제) 중심의 1차 성장세를 지나, 경구 제형(먹는 알약) 중심의 2차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기존 위고비(Wegovy)와 같은 주사제는 투여 방식의 불편함에도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며 비만치료제 시장을 본격화한 만큼, 증권가는 향후 ‘먹는 비만약’으로 불리는 경구제가 시장 확대의 핵심 모멘텀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GLP-1 계열 치료제는 주사 대비 복약 편의성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개선돼 환자 저변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구제는 단기 체중 감량뿐 아니라 요요 방지 및 당뇨·고혈압 등 대사질환 관리에도 적용 범위가 넓어, ‘비만을 질병으로 관리하는 장기치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판 중인 최초의 경구형 GLP-1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의 ‘리벨서스(Rybelsus)’이며, 같은 계열의 Amycretin, VK2735 등 후속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임상에 진입한 상태”라며 “이들 후보물질은 모두 ‘하루 한 번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대규모 환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글로벌 제약사 메트세라(Metsera)가 개발 중인 경구제에는 국내 디앤디파마텍(D&D Pharmatech)의 경구 전달 플랫폼(ORALINK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국내 플랫폼 기술 기업에 실질적인 수익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경구제는 기존 주사형 치료제를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구조로 시장 외연을 넓힐 것”이라며 “복약 편의성과 보험 적용 가능성이 결합될 경우, 비만치료제는 단일 약물을 넘어 대사질환 관리 플랫폼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LP-1 계열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이 향후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구제는 주사제보다 환자 접근성과 복약 순응도가 높아, 비만뿐 아니라 당뇨·심혈관 질환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