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상륙작전, 대규모 치적행사로 ‘전락’… 60억 행사비에 비해 희생자 추모 꽃값은 고작 800만원

지난 9월 열린 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 행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행진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이 월미도 희생자의 추모와 기억 보다 대규모 치적행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인천광역시로부터 제출받은 자자에 따르면 유정복 인천시장 재임 이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투입된 예산은 3년간 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월미도원주민 희생자 추모 예산은 매년 800만원에 불과, 전체의 0.4% 수준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4년 KBS 공연에 6억4000만원, 2025년 창작뮤지컬 제작에 3억원 등 대규모 문화공연 중심의 행사에 예산이 사용됐다.

반면 월미도 위령비 헌화는 2023년 912만원, 2024년 800만원, 2025년 8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한병도 의원은 “기념은 해마다 커졌지만, 기억은 점점 작아졌다”며 “국제평화도시 인천의 이름에 걸맞게 희생을 기리는 ‘기억의 공간’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전용사 예우와 유가족 복지는 물론, 월미도 원주민 등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시민기억관’ 설립과 평화교육 프로그램 추진이 필요하다”며 “승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동시에 희생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도시 인천의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