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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개똥까지 주민 의견 청취하는 정문헌 종로구청장

40여일간 ‘반장과의 대화’ 진행
670건 주민 의견받아 정책 반영

정문헌(왼쪽) 서울 종로구청장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반장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우리 집 앞 골목에 개똥이 너무 많아요.”, “거기 배변 봉투도 갖다 놨는데 아직도 그래요? 경고 문구 센 걸로 하나 걸어야겠네요.”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구민과의 밀착 소통에 나섰다. 이미 2023년부터 시작된 구민과의 대화는 빠짐없이 행정에 반영돼 종로구의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정 구청장은 17일 오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하반기 반장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부터 11월 19일까지 약 40일간 정 구청장은 관내 17개 동을 순회하며 구민의 생활 속 불편함과 건의 사항을 꼼꼼히 들을 예정이다. 지역 곳곳에서 활동 중인 반장들과 직접 만나 주민 목소리를 듣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현장 중심의 소통 행보다.

이날 행사에는 청운효자동 반장 94명 중 60여명이 참석했다. 정 구청장은 “올해 종로구는 버스교통비 지원 사업을 실시하며 건강검진 서비스 연계까지 진행해 혜화동에서만 당뇨 환자 100명을 찾아냈다”며 “앞으로도 구민에게 도움되는 정책을 만들어 변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어진 반장들과 질의응답에서는 도로 폭 확장 등의 굵직한 제안부터 개똥 좀 치워달라는 소소한 건의 사항까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청취됐다. 창신동의 한 반장은 “우리 동네 도로가 좁아서 주민 불편이 크다. 빨리 좀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저도 그 동네를 아는데 그러려면 변압기를 이전해야 한다. 한전,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하다. 되도록 빨리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정 구청장은 아주 사소한 질문에도 꼼꼼하게 메모하며 질문에 답을 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반장들이 얘기하는 장소를 대부분 알고 있었다.

종로에서 태어난 정 구청장은 고등학교까지 종로에서 자란 종로 토박이다. 제 17, 19대 국회의원을 거쳤고 2022년 제 36대 종로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구는 상반기 반장과의 대화에서 접수한 사항을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고 있다. 도로, 공원녹지, 청소, 교통, 주차 등 생활 밀착형 민원부터 재개발·규제 완화 같은 재산권 관련 의견까지 2023년 200건, 2024년 278건, 2025년 상반기 193건 등 총 671건의 의견이 수렴됐다.

정 구청장은 “지역의 숨은 일꾼인 반장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고 종로의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드는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