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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년 시간 위에 화려한 마침표”...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 성황리 폐막

6년 만의 거리 퍼레이드·드론쇼 등 ‘세대를 잇는 감동 무대’ 호평...오는 24일까지 암사동 유적 ‘야간 빛 축제’로 여운 이어져

이수희 강동구청장 개막 선언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선사시대의 숨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6000년의 숨결, 100년의 빛, 30년의 울림’을 주제로 세대를 잇는 공감과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축제 기간 동안 선사유적지는 온 세대가 어우러지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막식 하이라이트로 선보인 드론쇼는 약 50만 강동구민의 꿈과 희망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수놓으며 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드론이 그려낸 선사인 문양과 구민 염원이 어우러진 밤하늘은 탄성과 환호로 가득했다.

주민들의 참여로 완성된 ‘강동선사노래자랑’, ‘선사 락(樂) 페스티벌’, ‘장애인 가족축제’, ‘강동구립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특히 6년 만에 부활한 거리 퍼레이드에는 주민·단체·전문 공연팀 등 1200여 명이 참여, 강동의 중심 거리를 거대한 무대로 만들었다.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 리듬이 어우러진 퍼레이드는 강동 전역을 하나로 묶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외국인 참가자들

야간에는 암사유적 일대를 조명으로 물들인 ‘선사야행’이 관람객을 맞았다. 은은한 빛 아래에서 선사시대와 현재가 교차하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가 연출돼 “시간 여행을 하는 듯했다”는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선사 4종 올림픽’ ‘선사 바비큐 체험’ ‘산신령의 바둑 한 수’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등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해외 교류 도시인 스페인 세고비아시와 미국 앤아버 공공도서관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 국제 교류의 장을 넓혔다. 세고비아 대표단은 “선사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축제의 수준과 구민들의 참여 열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강동구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한식·중식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돼 축제의 맛을 더했다.

폐막식에서는 가수 김현정, 박상철, 김경호 밴드가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며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이어진 불꽃쇼가 강동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이며, 3일간의 축제는 찬란한 빛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포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6000년의 숨결과 100년의 빛, 30년의 울림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강동의 여정”이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강동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의 여운을 이어갈 ‘야간 빛 축제’는 오는 10월 24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계속된다. 은은한 조명 아래 선사시대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관람객들은 가을의 정취와 함께 축제의 감동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