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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고성군, “SK오션플랜트 매각 추진 중단하라”

이상근 고성군수 20일 도청서 기자회견
1조 원 규모 투자 이행 불확실…지역경제 위축 우려

이상근 고성군수와 군민들이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상욱 기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와 고성군이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역경제 침체와 투자 차질이 우려된다”며 매각 결정을 재고하거나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추진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기업의 경영 판단이라 하더라도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의 지속 성장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성군과 군민은 SK오션플랜트를 지역 도약의 마중물로 믿고 함께 걸어왔다”며 “SK에코플랜트와 SK그룹이 매각 결정을 신중히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필요 시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매각 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고성 해상풍력 기회발전특구 조성사업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는 “현재 공정률 60% 수준의 특구 조성이 지연되면 1조원 규모의 투자 이행이 불확실해지고, 지역경제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는 “근로자 고용승계와 협력업체 계약 유지, 상부시설 등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기업의 경영 판단이 지역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향후 정부와 관계 기관에 매각 재검토를 공식 요청하고, 해상풍력 산업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SK오션플랜트는 지난달 최대 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지분 매각과 관련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디오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