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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주…“1만5000원에 몸통 사라진 철판오징어” 바가지 논란

제주 올레시장에서 판매한 철판오징어 중(中)자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주 유명 시장에서 판매된 철판오징어가 가격에 비해 양이 터무니 없이 적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올레시장을 찾은 한 여행객의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올레시장 내 철판오징어 파는 곳인데 양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상자에 포장된 철판오징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오징어 다리 몇 개와 몸통 일부, 소량의 마요네스 소스가 용기 구분 없이 담겨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먹다 찍은 것 아니고 숙소 와서 열어보니 양이 이렇게 적다”면서 “중(中)자 1만5000원인데, 오징어를 반만 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불쇼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시끄럽게 장사하는데 이렇게 빼돌린다”며 “관광객 많은 곳인데 양심을 팔며 장사를 한다. 다시는 안 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받자마자 앞에서 꼭 확인해 보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도 장사하지만 참, 한 번이면 안 올 사람이라고 파는 것 같다”, “먹다 남은 것 아니냐”, “올레시장은 안 가는 게 좋다”, “몸통 부위는 거의 없는데”, “다리·몸통 다 모으려면 대(大)자 먹어야겠네”, “바가지 씌우는 업체들 쫄딱 망해야 정신차린다”, “소스라도 따로 담아주지” 등 분노를 드러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요즘 오징어 한 마리에 2만5000원 한다는 얘기도 있다”, “관광지 물가라면 그럴 수도 있다”며 시장 측을 두둔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최근 몇년째 바가지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4월 제주 서귀포의 한 흑돼지 전문점에서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논란이 거세지자 식당 측이 공식 사과하는 한편 도 차원에서 돼지고기 판매 음식점·정육점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지도 점검을 단행했다.

특히 논란이 외식업계 뿐 아니라 관광객의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제주도 및 관련 기관이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케팅 및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 18일 서귀포의 한 흑돼지집에서 ‘비계 목살’을 판매했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그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탐라문화제에서 밥만 가득한 ‘4000원짜리 김밥’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 4월에는 제주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서 순대가 6개뿐인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팔아 바가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9일까지 1061만31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4만6623명보다 2.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