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좌석 뒤로 젖히려면 돈 더 내라?…캐나다 항공사 유료서비스 논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캐나다 저가 항공사 웨스트젯이 일부 항공편의 이코노미석에서 등받이 조절 기능(리클라이닝)을 유료 옵션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모든 자리가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된 항공기 내부로 재설계하고 뒤로 젖히는 기능이 없는 고정 의자를 기본 좌석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조는 보잉 737-8 MAX와 737-800 기종 등 총 43대의 협동체 항공기에 적용된다.

웨스트젯 관계자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탑승객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다른 승객이 자신의 공간을 침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정식 리클라이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만 확장형 컴포트(Extended Comfort) 좌석 또는 프리미엄 객실에는 기존처럼 등받이 조절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결과적으로 항공사의 요금 인상을 노린 조치라고 분석했다. 존 그라덱 캐나다 맥길대 항공관리학 교수는 CBC뉴스에 “항공사는 점점 더 많은 부가서비스를 유료화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코노미석의 기본 기능이었던 리클라이닝을 유료화하는 건 또 다른 계층을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웨스트젯은 현재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19개 주, 푸에르토리코, 워싱턴 D.C. 등지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새롭게 재구성된 첫 번째 항공기가 이달 말 운항을 시작하며, 내년 초까지 42대의 개조 작업도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렴한 항공 운임으로 캐나다 여행자에게 인기를 얻은 웨스트젯은 캐나다 내 항공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웨스트젯은 2024년 말 기준 자본총계 마이너스 약 2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다. 최근 3년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