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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역사 상징’ 서소문 KAL빌딩, 41년만에 새단장

대한항공, 11월 외관 리뉴얼 돌입
창립 80년·아시아나 통합 등 맞춰
2023년 한진칼서 2624억에 매입

1984년 준공돼 우리나라 항공 역사를 상징해온 서울 서소문 KAL빌딩(이하 대한항공 빌딩)이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올해 한진그룹 창립 80주년과 내년 말께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그룹의 핵심 과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1월부터 건물 새단장을 위한 본격 절차에 돌입한다. 우선 일정이 확정된 것은 건물 외관에 대한 리뉴얼 공사다. 건물 내부 및 주차장 공간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내년부터 추가로 이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빌딩은 서울시청이 인접한 서소문동에 자리 잡고 있어 항공업계에서는 ‘서소문 사옥’으로도 불려 왔다. 지상 16층, 지하 4층 규모이며 대한항공이 1997년 서울 강서구 공항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전까지 10여 년간 본사로 사용해 왔다. 현재도 대한항공과 함께 글로벌 얼라이언스인 스카이팀 회원사 에어프랑스-KLM 등 주요 항공사가 입점해 있다.

올해 새로운 CI를 공개한 대한항공 측은 주요 건물에 대한 리뉴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이 주로 사용해 온 소공동 한진빌딩도 지난주께 로고 등의 교체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대한항공 빌딩의 이번 리뉴얼도 새로운 CI를 적용하는 것과 더불어,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위한 절차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광화문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이번 리뉴얼이 끝난 후 대한항공 빌딩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한항공 빌딩에 입점해 있었던 미국의 메가캐리어 델타항공 등은 사무실 위치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 상황이다. 아울러 대한항공 측은 2023년 모기업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로부터 2642억원에 해당 건물을 부분매입한 바 있다. 앞서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한진칼로 소유권이 넘어갔던 이 건물을 대한항공이 다시 매입(한진칼이 사용중인 14층 제외)한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말께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는 만큼, 그에 앞서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 업무공간의 분배 작업 등에서 더욱 효율적이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강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국내외 주요 거래처와의 미팅 등을 위해 서울 중심부에도 사무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의 화학적 결합 작업의 일환으로 주요 사옥의 리모델링과 시설보수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인천공항 제1화물터미널의 리노베이션에 돌입한 것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대한항공 기단에 합류할 경우 늘어날 ‘벨리카고(하단 적재 화물)’ 수요를 염두에 둔 작업으로 평가된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