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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억새파도가 바다와 밀당하는 곳…가을 제주

따라비오름·새별오름·어음리 억새맛집
11월 올레걷기·밭담축제 ‘여만추’ 최적
신화역사공원 등 산책후엔 제주형 간식

제주 애월 어음리 억새 물결

가을이 오면 아침 햇살에 비친, 제주 오름들의 황금 억새 파도가 군청색 바다를 압도하려 든다.

억새와 바다가 밀당하며 빚어내는 노랑과 남색의 보색 대비가 아름답다. 요맘때 억새 파도에 풍덩 빠진다면 기막힌 인생샷을 건지겠다.

가을은 제주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과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금빛, 은빛 억새가 물결치고, 해안에는 붉은 노을이 드리우는 이 계절. 제주의 자연은 때론 로맨틱하게, 때론 이국적으로 추억 남기기의 배경이 되어준다.

풋풋한 청춘의 에너지를 담기 위해선 넓은 목초지, 신비로운 바닷길, 아름다운 꽃길 등의 장소가 제격이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촉촉한 습기와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가랑비 오는 날, 또는 비 온 뒤 촬영하는 게 더 좋겠다.

제주관광공사의 추천지는 ▷몽환감성: 표선 가시림, 조천 샤이니숲길, 남원 머체왓숲길, 송당리 천미천, 안덕 동광의 토은, 한라산 자락 관음사 ▷청춘감성: 김녕떠오르길, 렛츠런팜 제주목장, 표선의 개오름, 성산 광치기해변, 서귀포 호근동 속골유원지와 동백길 ▷낭만감성: 조천 닭머르해안길, 서귀포 허니문하우스, 제주 원도심 고씨주택, 신흥2리 창고 앞, 신흥리 동백숲, 구좌 안친오름 ▷힙감성: 남원 옷귀마테마타운, 표선 따라비오름, 제주돌문화공원, 애월 골목카페옥수, 안덕 비밀역, 구좌 취하도 등이다.

골목카페 옥수, ‘폭싹 반했수다’ 코스프레

관광객 이동 데이터를 보면 추천지 중 인기 지역은 따라비오름, 새별오름, 어음리 억새군락지 등이다.

촬영을 위한 인프라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어 촬영, 스튜디오, 드레스, 꽃집 등 필요한 소품과 의상도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다.

제주의 오름들은 가을이 오면 몽골 초원 같기도 하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소녀-소년들이 뛰놀던 동글동글 언덕 같기도 하다. 관광객이 자주 찾는 따라비오름과 새별오름 말고도 큰노꼬메, 다랑쉬·용눈이 오름 등도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고 제주관광공사는 추천했다.

밤이 되면 오름은 유난히 푸르고 투명한 가을하늘 별빛과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오름 끝이 하늘과 닿은 공지선 위로 고흐의 그림, 알퐁스 도데의 동화 같은 푸른 눈동자들이 하늘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본다. 그때 육지에서 온 우리 아이는 이 별들을 보며, 자기 꿈과 희망을 엄마한테 들려준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잘했다”고 토닥이며 나누는 가을 정담 산책. 요즘 MZ(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 마니아들이 크게 늘고 있는 러닝 여행을 위한 축제장도 펼쳐진다.

펼쳐놓으면 총길이 2만2108㎞로 지구 반바퀴를 돈다는 제주밭담축제는 내달 1~2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암 대지인 월정리와 김녕 사이, ‘제주밭담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열린다. 우리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배워 조성한 뒤 일본 규슈에 수출한 지 11년 된 제주 올레길 곳곳에서는 내달 6~8일 ‘2025 제주올레걷기축제’가 펼쳐진다. 자만추 아닌 여만추(여행하면서 만남 추구) 우정·사랑 만들기의 좋은 기회이다.

걷다 보면 1만 8000여개 제주 신화와 해녀들의 억척스러운 ‘여풍당당 스토리’가 함께 한다. 특히 신화역사공원 산책로에선 제주의 푸른 공기를 마시며 다양한 제주 여신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조형물을 통해 현실감 있게 읽는다.

공항과 가까운 이호테우해변에서 도두봉에 이르는 길은 탁 트인 바다와 함께 달리는 러너들의 애착코스이다. 한담해변, 용두암~도두봉 무지개다리, 이호테우해변에서는 노을 지는 바다 풍경과 함께 반짝이는 배들의 불빛을 벗 삼아 달린다.

이 외에도 제주관광공사는 산책과 러닝, 안구정화하기에 좋은 웰니스 관광지로 외돌개(서귀포 서홍동), 산양큰엉곶(제주시 한경면), 함도그비치(제주시 조천읍) 등을 추천했다.

제주형 디저트

걷고 뛰었으니, 이젠 ‘당이 땡긴다’. 제주엔 다채로운 재료, 모양을 담은 디저트 카페들이 많다.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품 감귤을 활용한 디저트부터 귀여운 돌하르방 모양을 한 디저트, 제주 전통 오메기떡을 활용한 디저트까지 각양각색 제주의 디저트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주의 다양한 재료로 만든 달콤한 맛에 귀여운 모양으로 제주의 감성이 담겨 선물로도 좋은 디저트도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오메기떡은 요즘 입맛에 맞게 바삭하게 구어 크로플로도 즐길 수 있다. 감귤을 활용한 케이크와 타르트, 다양한 품종의 감귤주스 등 ‘감귤의 나라’ 제주답게 감귤 디저트도 다양하다. 입안 가득 달콤함을 머금고 색다른 제주 감성을 움켜쥐는, 또 하나의 여행이다.

섬 곳곳에서 열리는 가을 팝업스토어는 제주 가을 소확행의 촉매제가 되어준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포켓몬까지 다양한 팝업스토어에 가면, 독특한 기획과 신선한 디자인이 여행자의 감성과 창의성을 자극한다.

제주 감성을 담은 굿즈들은 추억을 오래 남기는 방법이다. 제주 지역성과 감성을 결합한 한정판 제품들은 소장 가치를 높인다.

대표적인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 말까지 운영하는 한경면 짱구스토어 팝업, 오는 26일 문을 닫는 중문의 여미지식물원 포켓몬 팝업 등이 있다.

결실을 향해 열심히 뛴 당신, 감성 충전 제대로 하고 싶다면, 가을 제주는 어떨까.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