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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출신’ 지마켓 신임 대표 “두 플랫폼, 함께 운영계획 없다”

옥션도 편입 없이 별도 운영…“글로벌 진출 지원”
中 개인정보 유출·중소 셀러 위협 우려도 선 그어

제임스 장 지마켓 신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마켓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지마켓 새 수장은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는 21일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함께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회사의 상호 독립 운영을 조건으로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한 것을 재확인한 것인데, 시장 독과점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 회사가 설립한 합작법인에 다른 플랫폼을 가지고 올 계획 또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합작법인을 세우기 이전에도 지마켓은 SSG닷컴과 이마트 등 (신세계) 계열사와 연동돼 있다”며 “합작법인 안에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하기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시스템 각각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지마켓은 향후 알리바바그룹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마트와 협업한 O2O(On-line to Off-line) 퀵커머스 서비스도 시작한다.

함께 운영 중인 옥션에 대해서도 지마켓은 ‘별도 운영’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옥션과 지마켓 고객을 각각 분석했을 때 발견되는 행동 방식과 구매패턴이 다르다”며 “옥션 고객의 충성도도 상당히 높아, 옥션은 ‘핵심 고객’ 전략을 토대로 계속 별도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옥션 셀러(판매자)의 글로벌 진출도 (지마켓처럼) 지원해 이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개인정보가 중국에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에도 선을 그었다. 김정우 PX 본부장은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지마켓 고객의 개인정보는 단독으로 관리하고 책임을 지기 때문에 걱정할 부분은 없다”며 “AI 학습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도 지마켓이 운영 중인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되고 국내 서버에 한정돼 사용될 뿐 아니라,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전송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 셀러가 국내로 편입될 경우 중소 셀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해명했다. 이민기 셀러 그로스 담당은 “지마켓은 오픈마켓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셀러의 상품이 등록되고 판매되는 것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알리익스프레스의 상품이 지마켓에 입점돼 판매될 경우 국내 소비자가 선택하는 폭을 넓혀 권익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본부장은 “지마켓은 (오픈마켓 플랫폼 중)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중소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며 “중소 셀러가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지마켓 내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셀러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마켓은 내년 7000억원을 투입해 실적 회복에 나선다. 셀러 지원에만 연간 5000억원을 사용하며, 마케팅과 AI 활용에 각각 1000억원을 투입한다. 중국 광군절을 비롯한 해외 주요 쇼핑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지마켓은 셀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