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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매출 20% 성장 비결은 삼성 스마트공장”…이재용 ‘동행’ 10년 결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
3450개 중소기업에 전문가 투입해 지원
백신 주사기 생산성↑…위기극복 기여
‘전북형 스마트공장’ 등 지역 모델로 진화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던 2020년 말 삼성전자는 전북 군산에 위치한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에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 30명을 급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팀과 풍림파마텍은 불과 한 달 만에 ‘LDS 주사기’를 월 10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LDS 주사기는 투약 후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해 보통 주사기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LDS 주사기를 화이자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백신 물량을 앞당겨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탠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일자리 감소 걱정했지만 오히려 늘어…국가 위기극복도”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전문위원이 전북 익산의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를 찾아 스마트공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10년 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지난 2015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에 따라 시작했다. 지금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기도 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투자를 유발하고 고용이 증대되는 효과를 확인했다”며 “10년간 쌓아 온 스마트공장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지속하며 중소기업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방역 물품이 부족하던 코로나19 당시 자가진단키트를 비롯해 PCR 진단키트,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생산성 증대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전북 익산에서 농기계 트랙터 캐빈을 생산하는 위제스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이 52% 올랐고, 충남 홍성의 식품기업 ㈜백제도 생산성 33% 증대와 더불어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하며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 지원 덕에 중소기업 매출 24%·투자37% 증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국의 17명 시·도지사 중 오늘 전북만 유일하게 참석했을 만큼 삼성과 인연이 깊다”며 “10년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이 가장 모범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삼성의 노력 덕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이 지난 10년간 지원한 전국 중소기업은 3450개에 달한다. 삼성은 20년 이상의 제조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을 스마트공장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 전문위원들은 현장에서 두 달여간 상주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고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2년 9월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도입 시 ▷매출 23.7% ▷고용 26.0% ▷R&D 투자 36.8%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격려하며 박승희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데이터 기반 고도화를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3.0’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대응할 수 있는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2023년부터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참여하도록 신청 기업이 자체 부담할 비용을 일부 지원했고, 2024년부터는 삼성 스마트공장 사업과 별도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이 지역 주도의 ‘자생적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진화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