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대책 논의
미래산업 비상회의 개최…주요 기관 대표 총집결
미래산업 비상회의 개최…주요 기관 대표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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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는 지난 21일 오후 8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의 정치·종교·대학·경제·시민사회·오월단체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과 함께 ‘미래산업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실패한 광주광역시가 지역 각계각층의 대표들과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미래산업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참석자들은 한 시간 가량의 토론 끝에 우선 이날 바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광주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지난 21일 오후 8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의 정치·종교·대학·경제·시민사회·오월단체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과 함께 ‘미래산업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와 관련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회의실 내부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회의에는 100여 명에 달하는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시가 그동안 해온 공모준비 과정과 지역별 조건 등 현황을 공유한 뒤 의견을 나눴다.
강기정 시장은 “삼성SDS가 마지막까지 함께하자 약속해왔으면서도 신청 열흘 앞두고 전남 지역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기업의 윤리와 신의가 무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광주는 GPU 즉시 투입과 완비된 AI 생태계 등 모든 조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다. 광주보다 전남이 조건이 좋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광주도 조건에 맞다”며 “정부가 국가사업임에도 기업의 경제 논리에 맡긴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S는 당초 광주와 협약을 준비했으나 공모 직전 ‘전력비와 부지비용’ 등을 이유로 전남으로 선회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계획에 반영된 광주 핵심 공약. ‘AI국가 시범도시’,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AI산업 인프라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국가 공약’이자 차세대 산업 인프라를 ‘민간 경제논리’로 판단하는 것은 심각한 절차상 오류라는 데 뜻을 모았다.
정석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목사는 “대통령 공약이 명시적으로 광주를 적시했는데 기업논리로 뒤집힌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식 입장을 내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공식 입장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가계약법’상 문제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는 “국가계약법상 3차례 유찰 등에는 단독 수의계약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엔 조건이 크게 변경됐기 때문에 1차 공모로 볼 수 있다”며 “그때는 단독 계약이기 때문에 유찰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정부에 지적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3차 공모에서는 1·2차 공모에서 ‘악조건’으로 분류된 지분 비율·국산 반도체 의무사용 등의 조건이 변경 또는 삭제됐다.
회의 말미에는 ‘광주 미래산업 비상회의’ 명의로 공동 입장문을 정리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의결했다. 입장문에는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공모 절차 공정성 재검토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