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26일부터 8692억원 순매수
보통주와 괴리율 확대에 저평가 매력 부각
보통주와 괴리율 확대에 저평가 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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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보통주보다 우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성전자우는 전일 대비 2.24%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52주 최고가(7만7250원)를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가 0.2% 하락해 9만7900원에 마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우는 14.26% 상승해 보통주(13.1%)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외국인 수급이 삼성전자우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우를 12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순매수(671억원)의 1.8배 규모다. 이날 기관은 114억원, 개인은 112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우를 사들이며 총 869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76.15%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는 2거래일 연속(20일, 21일)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우선주 매수세를 ‘저평가 매력’으로 해석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 우선권을 갖는 주식이다. 의결권이 제한돼 외국인 등 대규모 투자자들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날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20.31%로 연초(16.28%) 대비 확대됐다. 지난 4월 14.18%까지 좁혀졌던 괴리율은 9월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감에 보통주가 빠르게 오르며 이달 17일에는 23.39%까지 벌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통주가 오르면 우선주가 뒤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삼성가 세 모녀의 자산 매각으로 공급 부담이 커져 우선주로 이동했다는 해석엔 선을 그었다. 지난 16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1771만6000주를 처분하기로 한 소식이 알려졌다. 한 연구원은 “자산 매각 발표 이후 월요일에도 주가가 견조했던 만큼 직접적인 매수 요인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선진국 대비 괴리율이 큰 편”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할인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대주주 요건 강화로 주주환원 기대가 흔들렸지만 코스피가 3800선을 회복하면서 다시 주주환원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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