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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승차감은 기본…편의성을 더하다 [김성우의 시승기 -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정숙한 주행감의 ‘플래그십 SUV’
SW 강화…파노라마 스크린 매력
달리는 차에서 ‘머무는 차’로 진화

르노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외관 인천=김성우 기자


현재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칭찬하는 ‘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은 정숙한 주행감이다. 르노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로, 육중한 차체에도 정숙한 승차감과 모나지 않는 편의성을 자랑한다. 그랑 콜레오스가 출시 1년 만에 5만대(올해 8월 기준)의 차량을 판매한 저력도 여기서 나온다.

최근 르노코리아가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고객들의 아웃도어 수요를 겨냥해 출시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에스카파드(escapade)는 프랑스어로 ‘도시를 벗어난 여유로운 일탈과 휴식’을 의미한다.

최근 인천 계양구에서 서울 용산구 이촌동을 거쳐 경기 용인시까지 약 120㎞ 구간에서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4WD 가솔린)를 직접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살폈다.

차량은 기존 대비 여전한 상품성을 유지하면서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의 활용도를 높였고, 기존 고객들이 원하던 선루프 등 다양한 요구사항이 탑재됐다.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몰이’를 위해 내놓은 비장의 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전석에 앉아 차량에 시동을 걸자마자 매끄러운 엔진의 회전음과 차량 새시의 압도적인 차음능력에 감탄했다.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하체의 반응은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고속도로 진입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2톤이 넘는 차체가 거짓말처럼 매끄럽게 미끄러졌다.

이날 정체 구간이 반복된 도심 주행과 경부고속도로 등이 포함된 구간에서도 실연비는 ℓ당 10.1㎞ 이상을 기록했다. 차체 크기나 공인연비(9.8㎞/ℓ)를 고려했을 때도 준수한 수준이다. 탑재된 2.0ℓ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11마력(ps), 최대토크 33.2㎏·m(2000~4500rpm)을 발휘한다. 액셀 페달을 지그시 밟았을 때도 강인한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다.

차량의 변속기는 8단 자동, 사륜 시스템은 보그워너 6세대 인텔리전트 AWD가 각각 적용됐다. 파워트레인과 함께 안정적 매력을 뽐냈다.

노면 충격 역시 대부분 걸러졌다. 차량의 소음 차단 능력이 수준급이기 때문이다. 비결은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적용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다. 실제 이날 장거리 주행에서도 동승자와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만큼 조용했다.

실내는 젊은 세대가 선호할 만한 단정한 느낌이다. 천연가죽 대신 인조 나파와 스웨이드를 사용해 친환경 소재의 질감을 살렸다. 차량 제원은 전장 4780㎜, 휠베이스 2820㎜로 2열 공간이 확실히 여유롭다.

르노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에스카파드’ 실내 스크린 르노코리아 제공

차량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한층 강화된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운전석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조수석까지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가 이어져 차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화면처럼 느껴지도록 제품이 설계됐다.

여기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음악 스트리밍,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 게임 기능 ‘R:아케이드’(20종)과 노래방 기능 ‘R·beat’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차량에 앉아 무선 마이크(공식 액세서리)를 연결하면 차 안이 곧 노래방으로 변한다. 제품은 5G 데이터를 5년간 무상 제공하며, F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보조·공조·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원격으로 개선할 수 있다.

실제 체험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면의 몰입감’이었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면 세 개의 스크린이 한눈에 이어지며 계기판·내비게이션·엔터테인먼트 화면이 끊김 없이 연결된다. 주행 중 시야 이동이 적고, 그래픽 해상도가 높아 시각적 피로감이 덜한 듯 했다. 스마트폰을 스와이프하듯 앱 이동도 부드럽다. 조수석 화면에서는 블루투스 헤드셋을 이용해 별도의 영상이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그 외 편의기능도 발군이다. 야간 주행 시 밝기가 자동 조정돼 눈부심이 없고,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한층 직관적으로 다듬어졌다. 운전 중에는 정보 중심, 정차 중에는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되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실시간 TMAP(티맵) 내비게이션과 NUGU 오토 음성인식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아울러 레벨2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가 기본으로 탑재돼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중앙유지, 자동 차선 변경 보조 기능도 훌륭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선루프는 없지만, 넉넉한 적재공간을 차량 상층부에 간직하고 있었다. 상층부 루프적재함은 두툼하면서도 세련된 차량 외형과 매치를 이뤘다.

차체는 초고강도 핫프레스포밍(HPF) 강판 18%와 980MPa급 기가스틸을 적용해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종합점수 86.9점, 1등급을 획득했다. 유사시 국내 최초로 도입된 ‘큐레스큐(QResque) 코드’는 사고 시 구조대가 차량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총평하자면 이 모델은 정숙함과 공간, 감성까지 모두 갖춘 차량이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기능을 통해 고객은 차 안에서는 게임과 음악을 즐기고, 밖에서는 캠핑과 여행을 누릴 수 있다. ‘달리는 차’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차량에 많은 쓰임새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