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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휴먼에너지타운 좌초 위기… 에너지 자립도시 계획 백지화되나

국토부, 2009년 검단신도시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조성 발표
인천도시공사, 2020년 관련 용역 발주
용역 공정률 98%… 민간사업자 없어 중단

인천도시공사(iH)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도시공사(iH)가 검단신도시에 친환경 신도시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한 ‘검단 휴먼에너지타운’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2009년 검단신도시에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한 ‘친환경에너지타운’ 시범사업 조성 계획이 물거품 될 우려가 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1월 발주된 ‘검단신도시 휴먼에너지타운 타당성 검토 및 사업추진 전략 수립 용역’이 2023년 5월 16일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용역의 공정률은 98%에 달하지만, 2년 넘게 사업계획 재검토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09년 검단신도시에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시범사업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은 검단신도시 공동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검단신도시에 5개의 특별계획구역(커낼콤플렉스, 휴먼에너지타운, 넥스트콤플렉스, 워라벨빌리지, 스마트위드업)을 마련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020년 ‘휴먼에너지타운’ 관련 용역을 시작했으며 2022년 12월 해당 사업계획(안)에 대해 검단신도시 개발계획(9차) 및 실시계획(8차) 변경 승인을 받았다.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 휴먼에너지타운은 검단신도시 중앙호수공원 서측 15만6362㎡ 부지에 ▷공동주택(아파트, 830세대) ▷공동주택(연립, 316세대) ▷단독주택(80세대) ▷공원녹지 ▷연료전지발전소 등을 포함한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연료전지발전소로 단지 내 에너지를 자체 공급하고 보행 및 자전거 중심 도로를 도입해 ‘차 없는(Car-Free) 단지’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공사는 연료전지발전소에 대한 주민 수용성 문제가 예상되는데다 시장 조사 결과 참여 의향을 밝힌 민간사업자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에 휴먼에너지타운 사업이 중단된 이유인 것으로 전했다.

도시공사는 올해 안으로 사업화 방안을 재검토하고 내년에 특별계획구역 계획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의 에너지 자립도시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에 신도시에 적용할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에너지 절약형 도시 건설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과제”라며 “지금이라도 사업성 분석과 전문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