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조합 단백질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 및 글로벌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8월 한 대표 취임 이후 처음 마련된 간담회다.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 ‘싱그릭스’는 효능은 높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의 독자개발 면역증강제인 ‘Lipo-pam™(리포-팜)’을 기반으로 한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이다. 기존 백신과 효능이 동등하면서도 국내 기술 기반으로 공급할 수 있어 공급 불안정 문제와 가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내년 임상2상을 기점으로 기술이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 대표는 전했다.
반려견 유선암을 타깃으로 한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CVI-CT-002’도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반려견 유선암은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아 치료 수요가 높지만 현재로서는 수술 외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다.
CVI-CT-002은 원래 인간 대상 면역항암제인 CVI-CT-001이었는데, 동물실험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여 반려동물용으로 타깃을 변경해 개발 중이다.
한 대표는 “파일럿 연구(임상1/2상)에서 매주 1회 종양 내 투여를 3회 한 것만으로 100% 반응률을 확인했다”며 “적응증 확장과 라이선스 아웃 병행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
| 차백신연구소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차백신연구소 제공] |
차백신연구소는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CVI-JEV-001’도 개발한다. 목표는 ‘국내 최초 재조합 일본뇌염 백신’이다. 일본뇌염은 치료제가 없고 백신으로 예방만 가능하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으로, 부작용 위험성이 크고 알레르기성 물질이나 수은 제제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있으며 면역이 저하된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를 투여하는 방식이 부적합하다. 또 변이 바이러스에는 면역효과가 떨어진다.
차백신연구소는 CVI-JEV-001이 기존 백신의 부작용 위험성 등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개발이 완료되면 백신주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 B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 ‘CVI-HBV-002’도 개발을 지속한다. 다만 단독 개발이 아닌 파트너십 및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한 대표는 “화이자에서 20년 이상 쌓아온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차백신연구소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사업도 확장한다.
또한 중동, 남미 등 중저소득(LMIC)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개발·생산업체와 협업해 임상부터 생산, 공공 백신 입찰 등을 추진해 매출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파이프라인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협의하는 데 주력한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턴어라운드시키는 것”이라며 “임상 중심의 성과 창출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빠르게 매출 및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시장에서 차백신연구소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