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달러 선불투자, 美도 충격가능성 인식
日보다 높은 자동차관세 트럼프에 적극 언급
원화 약세는 “협상 진행에 따른 불확실성 반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둘러싸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회동을 갖고 남은 쟁점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협상 직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잔여 쟁점은 한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보다 투자 구조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혀 투자금 구성이 핵심 쟁점임을 시사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건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다. 미국은 현금 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직접투자·대출·보증을 혼합한 균형 잡힌 구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황에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가 3500억달러 선불 투자로 한국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전액 선불 투자 요구와 관련한 재정적 안전장치, 즉 통화 스와프가 필요할지는 이 ‘구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스와프가 필요할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어떻게 투자가 구성될지에 달렸다”며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또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15%)에 비해 25%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불리한 상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게 적극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원화 약세 현상에 대해서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본다”며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관세협상의 불확실성 속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훌쩍 웃돌고 있다.
이날 러트닉 장관과 협상 후 김용범 실장은 “잔여 쟁점이 한두 가지로 아주 많지는 않다”면서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잔여 쟁점이나 진전된 내용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미해결 쟁점인 3500억달러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과 관련해 현금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이 의제에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실장은 김 장관과 함께 이날 오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많은 주제는 의견이 많이 근접해 있고,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차이가 크다”고 밝혔지만, 협상 후 “일부 진전”을 언급한 만큼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일정 부분 좁혀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트닉 장관과 곧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만나기는 어렵다. (더 얘기할 게 있으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달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APEC이) 우리에겐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日보다 높은 자동차관세 트럼프에 적극 언급
원화 약세는 “협상 진행에 따른 불확실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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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을 한 후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미 양국이 3500억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둘러싸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회동을 갖고 남은 쟁점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협상 직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잔여 쟁점은 한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보다 투자 구조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혀 투자금 구성이 핵심 쟁점임을 시사했다.
이번 협상의 최대 관건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다. 미국은 현금 비율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은 직접투자·대출·보증을 혼합한 균형 잡힌 구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황에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가 3500억달러 선불 투자로 한국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전액 선불 투자 요구와 관련한 재정적 안전장치, 즉 통화 스와프가 필요할지는 이 ‘구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스와프가 필요할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어떻게 투자가 구성될지에 달렸다”며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또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15%)에 비해 25%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불리한 상황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에게 적극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근 원화 약세 현상에 대해서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본다”며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관세협상의 불확실성 속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훌쩍 웃돌고 있다.
이날 러트닉 장관과 협상 후 김용범 실장은 “잔여 쟁점이 한두 가지로 아주 많지는 않다”면서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잔여 쟁점이나 진전된 내용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미해결 쟁점인 3500억달러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과 관련해 현금 비율, 자금 공급 기간 등이 의제에 올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실장은 김 장관과 함께 이날 오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많은 주제는 의견이 많이 근접해 있고, 한두 가지 주제에서 양국의 입장이 차이가 크다”고 밝혔지만, 협상 후 “일부 진전”을 언급한 만큼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일정 부분 좁혀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러트닉 장관과 곧 다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만나기는 어렵다. (더 얘기할 게 있으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달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타결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APEC이) 우리에겐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