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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개선으로 LCO₂운반선 수주 경쟁력 확보

산업부, 탱크로리 이용 충전 허용
HD현대미포, ‘이동 매니폴드’ 개발

HD현대미포가 유연호스와 자체 제작한 이동식 매니폴드를 활용해 화물창 충전에 나서는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HD현대미포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에 따라 법으로 규제되던 탱크로리를 활용한 화물창 충전이 가능해져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수주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sandbox)’는 원활한 기업활동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이다.

HD현대미포는 최근 ‘규제샌드박스’로 신청한 ‘탱크로리를 활용한 선박으로의 액화이산화탄소 충전’ 안건이 산업통상부의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내달 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수주 확대에 나선다.

현행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차량에 고정된 탱크는 고압가스 충전·저장 설비로 분류되지 않지만, 이번 특례를 통해 탱크로리를 활용한 화물창 충전이 예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운전 시 충전 터미널 설치와 선박을 해당 터미널로 이동시키는 일을 하지 않아도 돼 비용 절감과 함께 운용 효율 향상에 따른 납기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미포는 현재 건조 중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의 시운전 때 조선소 안벽에서 유연호스(1단계)와 자체 제작한 이동식 매니폴드(2단계, 선박 한 척과 탱크로리 여러 대를 연결해 동시에 충전하는 장치)를 활용해 선박 내 화물창에 액화이산화탄소를 충전할 계획이다. <위 그림 참조>

이 같은 규제특례와 함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시장도 커지고 있어 수주 전망도 밝다.

노르웨이선급(DNV)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포집되는 이산화탄소량은 2030년 2억1000만t에서 2050년 13억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선박을 통해 운송될 것으로 예상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발주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중형선 시장에서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일감”이라며 “이번 규제특례를 십분 활용해 수주에 박차를 가하면서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