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후 해외주식 50위 중 10개 코인주
1조4000억원 규모, 갈등 직전 대비 3배↑
김치 프리미엄은 올 들어 세번째 높아
“원화 약세·코스피 차익 후 코인 매수세도”
1조4000억원 규모, 갈등 직전 대비 3배↑
김치 프리미엄은 올 들어 세번째 높아
“원화 약세·코스피 차익 후 코인 매수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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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가상자산이 이달 초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등 랠리를 펼친 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국내에선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반영되며 코인 관련주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대비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도 지속되며 낙관적 심리가 두드러진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이후 6거래일(13~20일) 간 국내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 중 5개는 가상자산 관련 종목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채굴주 아이렌(IREN)은 2억6088만달러(약 3737억원)로 3위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을 전략 매입하는 비트마인은 2억3464만달러(약 3262억원)로 뒤를 이었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선물 상장지수펀드(VOLATILITY SHARES TRUST 2X ETHER ETF)는 6위(1억1348만달러), 비트마인 2배 레버리지 ETF(T-REX 2X LONG BMNR DAILY TARGET)는 7위(1억154만달러), 비트코인 채굴주 비트팜은 9위(87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포함 50위권에는 가상자산 관련 종목 10개가 이름을 올렸다. ▷비트코인 2배 레버리지 ETF(2X BITCOIN STRATEGY·4601만달러), ▷스트래티지 2배 레버리지 ETF(T-Rex 2X Long MSTR Daily Target·4207만달러) ▷솔라나 2배 레버리지 ETF(2X SOLANA·3362만달러) ▷비트코인 선물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3290만달러) ▷서클 2배 레버리지 ETF(ULTRA CRCL·2339만달러) 등이다.
10개 종목 순매수 규모는 9억7583만달러(약 1조3988억원)에 달한다. 미·중 갈등이 불거지기 전 6거래일(3~10일) 동안 순매수 50위권 내 가상자산 관련주 6개의 순매수 규모(3억3211만달러)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가상자산이 20% 넘는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개 종목은 ▷아이렌(1억3175만달러) ▷비트마인 2배 레버리지 ETF(1억133만달러) ▷스트래티지 2배 레버리지 ETF(4594만달러) ▷스트래티지(2291만달러) ▷비트팜(1842만달러) ▷서클 2배 레버리지 ETF(1176만달러)다.
가상자산은 미·중 갈등에 더해 미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금리전망 변화 가능성 및 구글의 양자컴퓨팅 결과 검증 기술 발표 소식으로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파생상품시장에서 11일 하루만에 190억달러(약 27조원)가 청산된 이후 여파를 주시하는 경계감도 기저에 깔렸다.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 발표를 앞뒀지만 투자심리는 냉각되고 있다. 가상자산 공포와탐욕지수는 미중 갈등 이후 공포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원화거래소에서는 정작 해외거래소 대비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서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지난 11일 7.63을 기록하며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도 5.87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주요 가상자산 시세는 바이낸스 대비 5%대 높다. 테더(5.74%), 비트코인(5.76%), 이더리움(5.75%), 리플(5.71%) 등이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외환거래법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업자들이 가상자산을 사들이고 하는 데 있어 수량이 어느 정도 제한됐다”며 “가상자산 매입 수요가 증가하면 김치 프리미엄이 붙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진데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후 가상자산 투자로 이어지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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