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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리려면 에너지 필요”…AI 랠리, 전력·원전 밸류체인 동반 부각 [투자360]

AI 투자, 반도체에서 전력·원전으로 확장
한 달 새 관련 ETF 상승률 나란히 10%대 상승세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한 달간 10% 이상 상승한 레버리지 제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AI 인프라(전력·원자력 등)’ 관련 상품이 줄줄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반도체·빅테크 중심으로 확장됐던 AI 관련주 상승세로 AI를 가동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까지 동반 주목받는 양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HANARO 전력설비투자’,‘KODEX K원자력SMR’ 등 ETF가 최근 한 달 새(9월 22일~10월 22일) 나란히 12% 안팎 상승률을 기록했다.

먼저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간 12.79% 가격이 올랐다. 상위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로보틱스, 네이버, 리벨리온 등 AI 반도체 및 로봇 자동화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

‘HANARO 전력설비투자’ ETF는 역시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인 12.69%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한전KPS, 효성중공업, 한국전력, 일진전기,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송배전망 및 전력 설비 기업 등으로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는 종목이다.

원전 관련 ETF도 강세다. 특히 SMR(소형모듈원전) 테마 ETF 선전이 돋보였다. SMR은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설치할 수 있어 기존 대형 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데이터센터 인근에 분산 배치가 가능한 차세대 전력 공급 기술로 꼽힌다.

‘KODEX K원자력SMR’ ETF는 한 달 새 11.45%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우리기술, 보성파워텍 등 SMR 밸류체인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SOL 미국원자력SMR’이 1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해달 ETF는 캐맥코(Cameco),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우라늄에너지(Uranium Energy Corp) 등 글로벌 우라늄 및 SMR 운영 기업이 상위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다.

AI 관련 기업과 전력·에너지 관련 기업의 동반 강세는 AI 투자가 기술 산업을 넘어 인프라 산업까지 확장될수록 더욱 강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연산 확대는 막대한 전력 소비를 수반하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구조가 장기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는 구조다. AI 생태계의 성장 지속 여부가 전력 공급망 안정성과 연동된 이상 관련 개별주와 ETF 상품의 밀접도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력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6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AI 연산이 글로벌 전력시장의 수요 구조를 바꾸는 핵심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DOE)도 올해 초 발표한 전략 자료에서 “SMR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 기저 발전원이며 향후 상업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전력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실적발표에서 “AI 서버 확장의 가장 큰 제약은 반도체 공급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라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2월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AI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기 위해 원전 기반 전력구매계약(PPA)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클라우드 기업과 원전 운영사 간 PPA 계약 체결이 확대되는 등 에너지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