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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늘고 창업 줄었다…작년 신생기업 3만3000개 감소

전체 활동기업 764만개…신생률 12.1%로 하락
도소매·숙박·부동산 업종 중심 창업 감소...60대 이상 기업 늘고, 30대 이하 급감

[국가데이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기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올해 새로 생겨난 기업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기업과 자영업 중심 업종의 창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활동 중인 기업은 764만2000개로 전년보다 10만3000개(1.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생기업은 92만2000개로 3만3000개(-3.5%) 감소했다. 반면 2023년에 폐업한 기업은 79만1000개로 전년 대비 4만개(5.3%) 증가했다.

신생률 12.1%…창업 위축세 지속

전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신생률)은 12.1%로, 1년 새 0.6%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7.5%), 교육서비스업(17.1%), 농림어업(17.0%)에서 신생률이 높았던 반면, 제조업(6.1%), 보건·사회복지업(6.2%)은 낮았다.

숙박·음식점업(-9.0%), 부동산업(-8.8%) 등 서비스·자영업 중심 업종에서 창업이 가장 크게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인 신생기업이 84만개로 전년보다 2만9000개(-3.4%) 줄었고, 2인 이상 신생기업도 8만2000개로 4000개(-4.7%) 감소했다. 1인 기업의 신생률은 13.8%, 2인 이상 기업은 5.3%로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폐업률 10.5%…도소매·운수업 중심 증가

지난해 기준 폐업률(소멸률)은 10.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14.7%), 예술·스포츠·여가업(13.5%), 도소매업(13.0%)에서 높았다.

도소매업의 소멸기업 수는 21만개로 1년 새 1만7000개(8.8%) 늘었고, 운수·창고업은 1만2000개(26.6%) 급증했다.

대표자 성별로는 남성 창업기업이 49만3000개, 여성 창업기업이 42만9000개로 각각 3~4% 감소했다. 반면 여성 대표가 이끄는 활동기업은 304만5000개로 1.8% 증가해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2022년에 창업한 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2018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4%로 1.6%포인트 상승했다.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5403개로 전년보다 298개 줄었고, 고성장기업 비율도 2.1%로 0.2%포인트 낮아졌다.

60대 이상 기업 늘고, 30대 이하 급감

연령별로는 50대(228만2000개), 60대(181만6000개), 40대(169만2000개)가 전체 기업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 대표 기업은 전년 대비 4~10% 늘어난 반면, 30대 미만 대표 기업은 6.8% 감소했다. 청년층 창업 위축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부동산과 숙박·음식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창업이 줄고, 고령층 중심의 기업 활동이 늘었다”며 “세부 산업별·지역별 통계를 추가 분석해 창업 생태계 변화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