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수원 선영서 추도식 열려
경영진 150여명과 참배 후 점심식사
‘이건희 컬렉션’ 재조명…세계 순회 전시
소아암·감염병 극복 1조원…기부 선순환
경영진 150여명과 참배 후 점심식사
‘이건희 컬렉션’ 재조명…세계 순회 전시
소아암·감염병 극복 1조원…기부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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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오른쪽)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5주기(10월25일)를 앞두고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고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50여명도 선영을 찾는다.
이재용 회장은 추도식 후 경기도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관계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건희 선대회장을 기릴 예정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문화예술계와 의료계에 남긴 유산의 가치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유족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생전에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7000억원)과 소아암·희귀질환 지원(3000억원)에도 1조원을 기부하며 의료계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이건희 컬렉션’ 재조명…국내 넘어 세계 무대서 순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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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2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보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 김유진 기자 |
이건희 선대회장은 평소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것에 큰 관심을 가졌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은 ‘이건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전례없는 규모의 국보급 소장품을 기증했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걸작들을 사회에 환원해 국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우리나라 미술계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고미술품 2만1600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등 국내외 작가들의 근대작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이밖에 제주 이중섭미술관, 강원 박수근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등에도 한국 근대 미술품 143점을 기증하며 지역 미술관의 소장품 수준을 한층 높였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라는 이름으로 ‘이건희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다. 내년 3~7월에는 시카고미술관, 내년 9월부터 2027년 1월까지 대영박물관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문화재 수집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비롯해 현대미술가 이우환,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이 대표적이다.
소아암·감염병 극복에도 1조원…‘KH 유산’ 큰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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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행사에서 한 환아와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 김현일 기자 |
유족은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의 치료와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3000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출범으로 이어졌다. 사업단에는 전국 160여개 기관에서 1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진단·치료·연구 관련 86개의 추진 과제를 진행했으며 환아 2만2462명을 지원했다.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국가적 컨트롤타워 구축에도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이 전달됐다.
유족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감염병 대응에 7000억원을 기부했고, 이 중 5000억원을 활용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 중이다. 현재 중간설계를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 병상과 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설비를 갖춘 150병상 규모로, 2028년 완공 예정이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시설 건축과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등 감염병 대응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 유족의 문화예술품 기증과 의료기부 등을 계기로 유명 인사와 기업들의 기부가 잇따르면서 우리 사회에 ‘기부 선순환’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은 2023년 10억원을, 가수 이승기는 2022년 20억원을 각각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감염병 진단키트 제조기업 코젠바이오텍은 2022년부터 매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2024년까지 3년간 누적 기부액은 2억5000만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