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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현 전쟁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마약 밀매 선박 한 척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는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조직이 운영하며 마약 밀매를 벌이던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보기관이 해당 선박을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배는 잘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항해 중이었고, 실제로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해상에서 진행된 이번 작전에서 선박에 탑승한 마약 테러리스트 2명이 사살됐으며, 미군 병력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중남미 국가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고 격침한 8번째 사례다. 지금까지 미군이 선박을 격침한 지역은 모두 카리브해였지만, 이번은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이 수행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이 반구 어디에서도 피난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를 공격했듯, 이들 카르텔도 우리 국경과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난처도 용서도 없으며, 오직 정의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게시글과 함께 선박 격침 영상을 공개했다. 짧은 영상에는 바다 위를 항해하던 소형 선박이 갑자기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격침은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 카르텔’을 국제 테러조직 수준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여러 차례 “마약 카르텔은 단순 범죄조직이 아니라 미국을 공격하는 적(敵)”이라며 강경 노선을 취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