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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대출 연체율 0.61%…중소법인은 1% 목전

7월 말 대비 0.04%P 증가
연체채권 정리 규모 증가에도
신규연체 더 많아, 연체율도↑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지도”

지난 8월 말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시내의 한 은행을 찾은 고객이 창구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8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확대되며 0.6%대로 다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오름폭이 컸는데 중소법인의 경우 연체율 1%를 목전에 둔 것으로 파악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전월 말(0.57%) 대비 0.04%포인트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0.53%)보다 0.08%포인트 오른 것으로 동월 기준으로는 2018년 7월 0.61%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0.6%대로 올라섰다.

8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1조8000억원으로 7월보다 2000억원 많았으나 신규 연체 발생액도 같은 기간 2조8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늘며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신규연체율도 7월보다 0.01%포인트 높은 0.12%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 증가에도 신규연체가 정리 규모를 넘어서면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8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0.67%)보다 0.06%포인트 높았다. 작년 8월(0.62%) 대비로도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로 7월 말보다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르면서 0.89%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이 내수부진 등의 타격을 더욱 크게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8월 말과 비교해선 각각 0.10%포인트, 0.11%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소기업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법인 연체율이 0.97%,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0.78%였다. 7월에 비해 중소법인이 0.07%포인트, 개인사업자가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작년 8월 대비로는 각각 0.13%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같은 시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7월 말보다는 0.02%포인트, 작년 8월 말보다는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0%를,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92%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상승폭이 컸는데 전월보다는 0.06%포인트, 전년 동월보다는 0.10%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향후 내수부진 지속과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액 대비 정리 규모가 적고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