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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vs ‘가을 폰세’ 최원태…벼랑 끝에서 누가 웃을까

24일 대전서 포스트시즌 PO 5차전
한화 폰세-삼성 최원태 선발 맞대결
4관왕 폰세, 19년만 한화 KS 이끌까
최원태, PS호투로 ‘가을 폰세’ 별명도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왼쪽)와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와 ‘가을 사나이’로 우뚝 선 최원태(삼성)가 팀의 운명을 어깨에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 팀이 정해지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이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다.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가 4차전까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이날 경기 승리 팀이 26일 시작하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운명의 열쇠는 선발 투수가 쥐고 있다. ‘내일’이 없는 양팀은 100%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겠지만 무엇보다 선발투수가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해야 승산이 있다.

선발 투수 무게감으로는 단연 폰세 쪽으로 기운다.

폰세는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투수 4관왕에 올랐다. 강력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폰세가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7이닝 무실점 투구를 5차전에도 보여준다면,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무대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폰세의 위용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지난 18일 PO 1차전 선발로 나온 폰세는 6이닝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았지만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5자책점) 했다. 팀 타선이 6회말 3점을 뽑아내 역전한 덕에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한화 팬들의 실망감은 컸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가을 사나이로 거듭났다. 폰세급의 활약을 펼쳤다고 해서 별명도 ‘가을 폰세’ ‘폰태’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까지 LG 트윈스에서 뛰던 최원태는 가을 야구에 유독 약했다. 2024시즌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8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 ‘새가슴’ 소리까지 들을 만큼 자신이 지닌 장점을 큰 경기에서 펼쳐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푸른 유니폼의 최원태는 달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올시즌 삼성으로 이적한 뒤엔 가을에 화려하게 빛났다. 포스트시즌 주요 길목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9일 SSG 랜더스와 준PO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업셋’의 일등공신이 된 최원태는 19일 한화와 PO 2차전에서 최고시속 149㎞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탈삼진 4개,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이닝에서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69를 찍었다.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선발 2경기 모두 데일리 MVP에 뽑혔다.

PO 1차전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폰세를 상대로 6이닝 6득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은 4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 또다시 폰세를 두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핵심은 김영웅이다.

4차전 연타석 3점 홈런의 주인공인 김영웅은 이번 PO 4경기에서 타율 0.643(17타수 9안타), 3홈런, 12타점, 3볼넷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폰세가 1차전에서 가장 고전했던 상대도 김영웅이다. 폰세는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서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재현에게 선제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또 3회에도 김영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았다.

또 피치 클록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 주장 구자욱의 재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반면 최원태가 한화 타선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는 루이스 리베라토다. 리베라토는 PO 2차전에서 최원태로부터 1회 1점 홈런을 뽑은 뒤 5회에는 중전 안타를 때렸다.

한화는 4차전 충격패로 사기가 꺾이긴 했지만 풍부한 불펜 자원과 살아나는 경기감각으로 19년 만의 KS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10게임을 치른 삼성은 눈에 띄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4차전서 기막힌 역전 드라마로 선수단 분위기가 한껏 올라왔다.

벼랑 끝에서 맞닥뜨린 운명의 5차전에서 누가 KS 진출 티켓을 거머쥘지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