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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폴스타 이어 페라리·제네시스도 참전…하이앤드 고성능 전기차 경쟁 ‘후끈’ [여車저車]

포르쉐, 두 번째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내년 출시
폴스타 5,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 ‘폴스타 5’ 선봬
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출시 목전
페라리, 내년 브랜드 첫 전기차 공개 예정

포르쉐 두 번째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에 탑재된 고전압 배터리 투시도 [포르쉐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글로벌 럭셔리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초고성능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 선점을 향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마칸 EV에 이어 두 번째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카이엔 일렉트릭 출시를 목적에 두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전동화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포르쉐는 스포츠 전기 세단 타이칸과 마칸 EV를 통해 내연 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에서도 하이앤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포르쉐 최초로 무선 충전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이 기능은 최대 11㎾의 충전 출력을 제공해 일반 AC 완속 충전과 동등한 수준으로, 에너지 전송 효율은 최대 90%에 달한다. 차고·카포트·야외 주차장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플로어 플레이트 위해 차량을 세우면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지며 충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50% 커진 곡선형 디스플레이를 포르쉐 최초로 적용한 것은 물론 13㎾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폴스타 플래그십 전기 세단 폴스타 5 외관 [폴스타 제공]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플래그십 스포츠 세단 폴스타 5 퍼포먼스 그랜드 투어러(GT)를 선보였다.

포르쉐 타이칸과 직접 경쟁하는 이번 신차에는 브랜드 최초로 독자 개발한 맞춤형 본디드 알루미늄 플랫폼 ‘폴스타 퍼포먼스 아키텍처(PPA)’이 적용돼 2인승 스포츠카나 슈퍼카를 넘어선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후륜 모터를 탑재해 최대 650㎾(884마력)와 1015N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다.

배터리는 SK온의 112㎾h 리튬이온 NMC 배터리(106㎾h 용량)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 WLTP 기준 최대 670㎞,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565㎞다.

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도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 최초 고성능 전기차 모델 GV60 마그마의 공개를 앞두고 스웨덴 아리에플로그, 미국 캘리포니아 주행시험장, 뉴질랜드 SHPG(Southern Hemisphere Proving Ground),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등 국내외 다양한 도로에서 주행 평가를 진행했다.

올해 공개를 앞둔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제네시스 최초의 고성능 전동화 모델로, 지난 10년간 쌓아 올린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을 접목했다.

차량의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올해 말 GV60 마그마 출시하고, 내년에 G80, GV80 쿠페 마그마를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7월 제네시스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세계적인 자동차 축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 등의 고성능 주행 능력을 시연하고,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페라리 첫 전기차 섀시 [페라리 제공]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도 전동화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라리는 최근 이탈리아 마라넬로 본사에서 열린 ‘2025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에 탑재될 플랫폼인 ‘일레트리카’를 공개했다.

일레트리카는 배터리를 차체 하부와 완벽히 통합시켰다. 배터리 모듈은 앞뒤 차축 사이에 설치됐으며, 이 가운데 85%를 가능한 가장 낮은 위치에 집중시켜 무게 중심을 낮추고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동급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하면, 무게 중심이 80㎜나 낮다.

아직 첫 순수 전기차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라리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 직접 설계·조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셀은 SK온이 공급한다. 122㎾h의 대용량 배터리 총 15개 모듈로 구성, 한 번 충전으로 약 530㎞를 주행할 수 있다.

페라리는 오는 2026년 초에 새로운 페라리 전기차의 인테리어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이고, 같은 해 차량의 기술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완성형 모델이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를 막론하고, 최상위 고성능 모델은 브랜드의 기술력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전기차 시장은 기존 럭셔리 브랜드를 위협할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신흥 브랜드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