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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어디까지 오를까 “단기 고점 1440원 선이지만…”

대미 투자·미중 갈등·엔화 약세
복잡하게 얽힌 불확실성 요인들
트럼프의 릴레이 정상회담 주목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대미 투자 협상·미중 무역갈등·엔화 약세 등 외환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단 1440원대가 단기적 상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24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437.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436.7원에 개장했고 오전 한때 1433.6원까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확정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백악관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잇달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마주 앉아 대화하는 일정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일부 불확실성을 덜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구 부총리는 24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대외 여건을 24시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과 불확실성의 일부 완화로 시장에서는 일단 1440원대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음’ 보고서에서 고점을 1440원 선으로 보고 “내년 환율도 기본적으로는 1달러당 1380원±50원 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도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되면서 냉각되던 위험선호 분위기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어제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 심리도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440원 근접 이후 당국 미세조정, 실개입 경계가 커졌고, 수출 및 중공업체가 고점매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역외 롱스탑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당국 미세조정 경계, 일부 수출업체 고점매도에 1440원대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엔화 약세 현상은 강달러 부담을 키우면서 환율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연설에서 “강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재정 자금을 전략적으로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엔화가 더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이에 엔/달러 환율은 153.060엔으로 153엔선을 잠시 넘어서기도 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는 통화별 속성에 상관없이 아시아 장에서 강달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부상했다”며 “엔화발 강달러, 역내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