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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마린 원 탑승을 위해 백악관 사우스 론으로 출발하며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휘말린 군 장병을 위해 1억3000만달러(약 1900억원)을 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친구’의 정체가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정부에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한 개인은 미국 재벌가 멜런가의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83)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인 한 민간인 기부자가 1억3000만달러를 쾌척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다만 “그는 주목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멜런은 지난해 대선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5000만달러(약 719억원)를 기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뿐 아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대선 운동과 반(反)백신 단체도 지원했다.
미국의 은행 재벌이자 철도 업계에서 부를 쌓은 멜런 가문의 자산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41조달러(약 20조3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멜런은 정치적으로 활발한 기부 활동을 하지만, 일상 생활은 사실상 은둔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에 펴낸 자서전에서 멜런은 자신을 “과거에는 자유주의자였지만, 세금이 낮고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코네티컷에서 와이오밍으로 이주했다”고 했다.
멜런은 기부금에 ‘군인 급여와 복리후생비용을 보전하는 용도로만 쓴다’는 조건을 붙였다.
국방부는 임무 중 다치거나 질병이 생긴 군인과 군무원을 위한 기부금의 근거로 쓰이는 ‘일반 기부금 수령 권한’에 따라 멜런의 기부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의회의 예산 승인 없이 정부 기관이 자금을 수령하거나 사용하는 일을 금지하는 반(反) 적자법 위반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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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카르텔과 인신매매에 대한 행정부의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로이터] |
그런가 하면, 이번 기부 액수는 현역 미군 장병에게 충분한 급여 수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현역 군인은 약 130만명이다. 이번 기부금을 균등 분배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약 100달러(14만원)가 돌아갈 수 있다.
한편 미 현역 장병들은 셧다운 기간에도 복무를 이어갔다. 미국의 다른 연방 부처 공무원들은 의회가 예산을 처리할 때까지 무급 휴직을 하거나 급료를 받지 못한 채 일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