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정부 ‘갈 길 멀다’며 한 발 빼기”
宋 “3500억弗 투자 졸속합의가 원죄”
宋 “3500억弗 투자 졸속합의가 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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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이어질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경주 APEC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면서도 “이번 APEC은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호언장담했던 관세협상의 타결 시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관세협상이 길어지면서 환율은 1400원대에서 요동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기업의 생존이 달린 관세협상의 과정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협상 지연을 비판했다.
그는 “아직 문서 초안조차 완성하지 못한 상태고, 정부도 ‘갈 길이 멀다’며 슬쩍 한 발 빼고 있다”며 “지난번처럼 합의문도 없는 ‘빈 껍데기’ 협상이 되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용은 깜깜이인 채 타결됐다는 말만 요란한 허상이 아니라,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된 3500억달러(약 50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지난 7월 말에 25% 관세를 15%로 인하하면서 3500억달러의 대미투자를 합의한 그것이 바로 원죄”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고차를 사더라도 현금으로 낼지, 카드로 할지, 할부를 몇 개월할지 고민하는 게 기본”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감내하기 힘든 대미 투자를 덜컥 약속한, 감당할 수 없는 졸속 합의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말 바꾸기”라며 “국민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귀국 직후였던 지난 17일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과 달리, 24일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다”고 밝힌 점을 꼬집은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말의 성찬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라며 “무책임하게 말 바꾸기를 하는 정부 고위당국자들은 책임있는 자리를 맡을 자격이 전혀 없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은 분명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