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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전·SK하닉 추가매수 여력 더 있다

5조 ‘바이 코리아’ 코스피 구조 상향 이끌어

코스피가 27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5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상승장을 주도하며 지수의 구조적 상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과거 외국인 지분율 고점과 비교해 아직까지 추가 매수 여력이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오전 9시2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1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1~24일) 누적 기준 순매수 규모는 5조23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은 8조579억원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2조47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자금이 이번 4000 돌파의 ‘결정적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의미다.

외국인 매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오전 기준 52.22%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8일 50% 아래로 떨어졌던 지분율은 7월 18일 50%를 회복한 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10월 16일 52%대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최근 10년 삼성전자 외국인 평균 지분율(52.92%)에는 근접했으나, 사상 최고치였던 2019년 7월의 58.01%와는 약 6%포인트 격차가 있다.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 역시 27일 오전 기준 54.99%로 연중 고점권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 5월 2일 53.22%까지 내려갔던 지분율은 9월 16일 56.25%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날 지분율 역시 최근 10년 평균치 50.58% 대비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최고치(56.41%)에 근접해 최근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보다 더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외인 자금 유입 추세와 관련해 대미 투자와 환율 협상 등 이슈를 주목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환율 협상 결과가 외국인 자금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라며 “원·달러 환율 안정 여부가 외국인 매수 지속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가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면, 정책의 일관성과 시장 신뢰가 유지돼야 한다”며 “외국인 수급이 유지될 경우 지수 안착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