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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오를 것” 주택가격전망지수 10P 급등…4년 만에 최고치

한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 122 기록
수도권 중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
10·15대책 효과 여부 11월 판가름 전망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가격지수는 폭등해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광진 등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주택가격지수가 한 달 사이 10포인트 폭등하면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이은 집값 대책에도 서울 중심 부동산 시장 과열이 전혀 식지 않은 모양새다. 전반적인 소비자심리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오름폭도 지난 2022년 4월(+10포인트)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뜻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발표와 함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7월 11포인트 급락했다가 한 달 만에 2포인트 반등한 뒤 10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6·27대책에 이어 9·7대책과 10·15대책을 연달아 발표하며 정부가 집값 다잡기에 나섰지만 소비자의 집값 상승 기대는 전혀 식지 않은 셈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수도권 중심의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폭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10·15대책의 효과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팀장은 “지난 14일부터 21일이 조사 기간이었는데, 한 75% 정도 가량이 14일 응답했다”며 “10·15 대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됐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효과 분석은 조금 더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며 “6월 수치가 120이었는데, 그때보다 사실 조금 높아진 수치”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8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뒤 오르내리다 지난 4월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올랐으나 지난 9월 하락 전환해 10월까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미 무역 협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재부각 등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풀이했다.

이밖에 10월 향후경기전망CSI(94)는 한·미 관세 협상 합의 지연, 미·중 무역 긴장 심화 등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98)는 주가 상승 등에 따른 투자소득 증가 등으로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95)는 환율 변동성 확대 및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 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2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소비자물가상승률 오름폭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 등으로 0.1%포인트 상승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모두 2.6%로 0.1%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