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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진짜 다르다” 퀄컴, 엔비디아 도전장에 주가 11% ‘불기둥 [투자360]

퀄컴, 8년만에 인공지능 칩 다시 개발
스마트폰칩 부문 쏠림 탈피…사업 다각화

퀄컴.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이 데이터센터 전용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1%대 폭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퀄컴은 11.09% 급등한 187.6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회사가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하면서 자사 신형 AI200, AI250 칩과 랙 단위 서버 제품군을 공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로 퀄컴은 엔비디아, AMD 등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서게 됐다. 퀄컴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일정 부분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2026년부터 출시되는 AI200은 퀄컴의 개별 AI 가속기 칩 이름이자 퀄컴 CPU를 탑재한 전체 서버 랙의 이름이다. 이어 2027년에는 차세대 AI 가속기 및 서버인 AI250이 출시되며, 2028년에는 세 번째 칩과 서버가 예정돼 있다. 퀄컴은 이후 매년 이 같은 주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자사 서버의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낮은 전력 소비 덕분에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칩은 새로운 AI 모델을 ‘학습’하는 용도가 아니라 이미 학습된 모델을 ‘실행’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구축·운영비가 급등하면서, TCO는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 중 하나로 떠올랐다.

퀄컴의 데이터센터 시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Centriq 2400’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인텔과 AMD의 경쟁 심화와 각종 소송 등 회사 내부 문제로 사업이 빠르게 중단됐다.

이번 진출은 스마트폰 칩과 라이선스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퀄컴의 전략적 전환의 일환이다.

퀄컴의 3분기 매출은 총 104억 달러로, 이 중 63억 달러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나왔다. 현재는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

퀄컴뿐만 아니라 기존 반도체주도 일제히 오름폭을 키웠다. AMD는 2.67%, 인텔은 3.29%, 브로드컴은 2.24%, 대만의 TSMC는 1.12% 각각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4% 급등한 7167.98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