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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정치가 이렇게까지 돼야 하는가…가슴 아파”

국감 불출석, 여수MBC 이전, 민생회복지원금 등 현안 명쾌하게 소명

노관규 순천시장(오른쪽)이 최근 KBS 순천방송에 출연한 자료 사진.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무소속)은 28일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기 동네 시장이 국감 증인으로 불려 나가 있는데, 국회 앞에서 ‘순천시장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페이스북용)사진 찍는 걸 보고 정치가 이렇게까지 돼야 하는가 하고 너무 가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8일 오전 KBS순천방송국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정치라면 옆 동네 국회의원(조계원)이 이렇게까지 하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려야 한다”면서 “제가 옆 동네 여수나 광양시장보다 시정을 못하지는 않을 텐데 그러면 순천 국회의원도 여수시장 한 번 불러보면 좋겠냐”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앞서 여수 지역구 조계원 국회의원(민주당)은 김건희 연루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지난 14일 노 시장을 국회 증인으로 채택했고, 순천 지역구 김문수 국회의원은 국감장 앞에서 “노관규 시장을 당장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무소속 노관규 시장과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개와 원숭이처럼 사이가 안 좋은 ‘견원지간’으로 김 의원 세력이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고, 노 시장이 물러서지 않는 모양새이다.

노 시장은 여수MBC 사옥의 순천 이전에 대해서도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밀실 협약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여수MBC가 우리한테 사업 계획서를 냈는데 애니메이션과 웹툰을 전문적으로 하겠노라고 이사회 결의까지 얻어서 정관을 바꿔 등기까지 마친 상태로 제안서가 왔는데, 저는 ‘우리도 입장이 난처하다’며 얘기를 했고 여수MBC도 여수나 순천 국회의원들한테 진행되는거 얘기를 안했을 것 같냐”며 “여수MBC에 우리가 특혜를 준 것 없이 일반 기업체하고 똑같은 조건에서 온 것으로, 이제 와서 자기들이 준비 안 해 가지고 뺏기는 것을 순천시장한테 화풀이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노 시장은 조계원 의원이 오는 29일 국감에 재차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미 불출석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노 시장은 “지난번 1차 출석(14일)에 온갖 떠도는 천공이니 뭐니 뒷골목 마타도어 수준의 질문을 국감장에서 거르지도 않고 옆 동네 국회의원이 물어봐서 깜짝 놀랐다”면서 “이주에 시의회 시정질문이 계획이 돼 있고 이 정도 질문은 시의회에서 시의원들이 더 수준 높게 질문을 하고 있어 29일 국회 출석은 어렵다는 불출석 통보서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20만원 지급에 대해서 노 시장은 “우리시가 재정 자립도는 낮지만 ‘재정 자주도’ 이거는 높기 때문에 우선 어려운 민생 회복과 중소상공인들이 살아나기 위해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게 좋겠다 해서 관련 조례를 시의회에다 넘겼고 이미 상임위는 다 통과가 됐다”며 선심성 행정이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