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변인, 기조실장 28일 인사
공백 넉달만에 추가 검증작업 활발
공백 넉달만에 추가 검증작업 활발
정부 주요 부처의 1급 공무원(실장급) 인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4개월 이어진 인사 공백으로 정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각 부처에서는 후속 인사에 더해 추가적인 검증 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1급 인사 특성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에는 대부분 부처의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관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전재수 체제’ 출범 이후 약 3개월 만에 1급 인사를 완료했다. 지난 24일자로 김재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최현호 국제협력정책관을 수산정책실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이시원 기획조정실장을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앞서 해수부는 김성범 차관의 승진으로 공석이었던 해양정책실장 자리에 서정호 수산정책관을 발탁했다. 이로써 국립수산과학원장을 제외한 해수부 1급 보직 5개 중 4개가 인사를 마쳤다.
고용노동부도 권창준 차관 승진과 이정한 고용정책실장, 류경희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사무처장의 퇴임으로 생긴 공석을 10월 한 달간 채웠다. 지난 10일 김유진 노동정책실장을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사무처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현옥 정책기획관을 노동정책실장으로, 손필훈 고용서비스정책국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어 지난 20일 임영미 직업능력정책국장을 고용정책실장으로 임명하면서 1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노동부에서는 이번 주 최현석 대변인과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 본부장을 교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두 인물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과 선임행정관을 지낸 인사들이다. 정부 조직개편으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자리는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사, 특히 한국노총 등 노동계 출신이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국정감사 기간 중이던 지난 16일 1급 인사를 단행했다. 강형석 차관의 승진으로 비어 있던 농업혁신정책실장 자리에 김정욱 농업혁신정책관을 임명했다.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이호현 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지난 6월 차관으로 임명된 뒤 공석이던 에너지정책실장에 9월 이원주 실장이 임명됐고, 이후 기후부가 출범하면서 기후부 제2차관 라인의 에너지전환정책실장으로 이동했다. 산업부에서는 이용필 현 기획조정실장을 대변인(1급)으로, 기획조정실장에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을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부처에서는 후속 1급 인사를 위한 검증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인사 검증이 시작되면 내부 직원들에게도 관련 소식이 전해진다”며 “현재 전반적으로 인사가 임박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 기존 1급 중 어떤 자리가 교체 대상이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관가에서는 종합국정감사와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1급 인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줄사표’ 사태의 시작점이었던 기획재정부도 1급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1급 공무원들은 장·차관과 함께 국정감사에 배석하는 만큼 종합국정감사 이후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1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될 예정인 기재부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인사를 추진하게 된다.
양영경·배문숙·김용훈·이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