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엠 “연장근로 배제할 수 없지만”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사실과 달라”
“연장근로 신청 없었고, 지문인식기는 오류”
“주 80시간 근무 주장은 사실과 달라”
“연장근로 신청 없었고, 지문인식기는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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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베이글뮤지엄. [SNS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에서 20대 직원이 과로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외식전문기업 엘비엠은 “근로시간이 하루 21시간, 주 80시간이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엘비엠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소중한 동료였던 고인의 일에 대해 당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최근 정의당 등이 제기한 과로사 의혹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엘비엠은 “당사의 매장관리 직원들은 일 8시간과 일 9시간 근무 형태로 구성되었다. 모든 직원들은 월 8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해당 기간에 매장오픈을 앞두고 바쁜 상황에서 본사가 파악하고 있지 못한 연장근로가 있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 80시간까지 연장근무가 이루어졌다는 유족분들의 주장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2024년 5월 입사한 고인은 이후 약 13개월 동안 총 7회(합산 9시간)의 연장근로를 신청한 바 있으며, 당사가 파악한 고인의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1시간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사 전체 직원의 평균 근로시간(주 43.5시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 80시간’ 근무했다라는 유족측의 주장은 조사한 결과와 명백히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고인이 사망 전날 21시간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사는 직원들이 추가 연장근로가 발생시 ‘원티드스페이스’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게 되어있다”며 “안타깝게도 사망 전날 고인은 이 시스템을 통해 연장근로신청을 한 바가 없어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회사는 보안업체의 프로그램으로 입출입을 관리하는 지문인식기로도 고인의 근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시스템을 지난 7월 7일 설치했으나 매장 오픈 당일 오류가 발견돼 보수를 거쳐 8월 초에 정상 가동했다는 것이다. 고인은 지난 7월에 숨졌다.
또한 유족 측이 제기한 사측의 자료 제공 불충분 주장에 대해서도 “당사는 산재신청을 하겠다는 유족측의 입장을 전달받고, 이를 위한 근무 스케줄표와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등 당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유족 측에 전달했다”면서 “당사가 유족들에게 근로 기록을 은폐하거나 제공을 거부했다는 보도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엘비엠은 “당사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일 8시간 근무시 1시간 휴게시간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며 “사망 전날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고인이 식사를 안 한 것을 인지하고 식사할 것을 권유했으나, 고인은 ‘밥 생각이 없어 지금 일한 만큼 이따가 배고플 터이니 맛있는 것을 차라리 의미있게 먹겠다’라며 식사를 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추후 노동청 등 조사가 나오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직원 근태관리 기록 의무화 등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전 직원 대상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런베뮤에서 일하던 20대 청년 A씨가 주당 58~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 지난 7월 입사 후 1년 2개월 만에 숨졌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사망 전날 고인이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에 퇴근했으며, 사망 닷새 전엔 21시간 일하기도 했다면서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스케줄표와 고인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을 통해 고인이 직전 일주일간 80시간, 한 주 평균 58시간 일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기준으로 작성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했고 실제 근무 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 뿐 아니라, 강남, 수원, 인천 등 지점을 옮겨 근무하면서 근로계약서만 3번 갱신했다며 “법인이 아니라 지점과 근로계약을 체결한 쪼개기 계약 의혹도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1호점을 연 뒤 베이글 열풍을 부르며 ‘핫플레이스’로 자리 매김했다. 이후 도산점, 잠실점, 제주점, 여의도점, 인천점 등 전국 7개 매장으로 사업이 확대했다. 지난 7월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에 2000억원 중반대에 매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