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30일 맥귄티 국방부장관과 시찰 예정
한화오션, 디젤잠수함 중 최고 성능, 빠른 납기 가능
獨 Type212CD 미검증 플랫폼…NATO회원국 강점
한화오션, 디젤잠수함 중 최고 성능, 빠른 납기 가능
獨 Type212CD 미검증 플랫폼…NATO회원국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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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州) 오타와에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캐나다 경제 강화 방안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캐다나 정부가 추진 중인 60조원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의 최종 후보에 오른 한화오션의 잠수함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장관과 함께 시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오는 30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3600톤급 잠수함 건조 현장과 생산 역량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CPSP를 수주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과 ‘원팀’으로 입찰에 참여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원팀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사업의 주 계약사로 나서고, HD현대중공업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캐나다는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새로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규모만 최대 60조원에 달하며 납품 이후에도 20~30년간 이어질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포함해 파급력이 크다. 최종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2027년 사이에 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K-잠수함’의 마지막 상대는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번 사업에는 프랑스의 나발 그룹, 스페인의 나반티아, 스웨덴의 사브 등 유럽 대표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화오션·HD현대가 독일 TKMS와 최종 후보가 됐다.
소수의 방산 선진국만 독점하던 잠수함 시장에서 유럽 방산 강자들을 제치고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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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 현존(핵추진 잠수함 제외)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강의 작전성능을 가진 3천톤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제안했다. [한화오션 제공] |
카니 총리는 앞서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만난 후 TKMS 조선소를 직접 방문했다.
이 때문에 카니 총리가 방한을 계기로 한화오션 조선소에 맥귄티 국방부장관과 직접 방문해 동일 수준의 역량 검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총리의 방문 일정은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참석해 잠수함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서 독일은 캐나다와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안보 협력 측면의 강점이 있다.
다만 TKMS가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 ‘Type 212CD’는 미검증된 플랫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은 “Type 212CD는 현재 건조 중인 잠수함”이라며 “2023년 9월 건조에 들어간 뒤 2024년 기본설계검토(CDR)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화오션과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과 함께 이미 운용 중인 잠수함 플랫폼 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존 디젤잠수함 가운데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는 30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 모델을 제안했다.
일각에선 독일이 잠수함 납기 능력에서도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212CD는 해상 운용을 통한 기술적 성숙도와 신뢰성을 아직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나 일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독일은 첫 함정 인도를 2034년으로 목표하고 있어 캐나다 정부가 설정한 2035년이라는 목표 시점과 맞물려 잠수함 역량 공백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한화오션과 HD현대는 우수한 납기 능력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원하는 시점보다 빠르게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